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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동제약, 녹십자 경영권 진입 막았다
녹십자측 사외이사ㆍ감사 선임안 주총서 부결…‘불편한 동거’는 지속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일동제약이 녹십자의 경영권 진입을 막아냈다.

20일 서울 양재동 일동제약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동제약은 이사회가 추천한 이정치 사내이사 재선임, 서창록 사외이사 신규 선임, 이상윤 감사 신규 선임 건을 가결시켰다.

녹십자가 제안한 김찬섭 감사 선임 건은 과반수의 반대로 부결됐다. 녹십자는 감사 선임안 표결 직전 자사가 추천한 허재회 사외이사 선임건에 대한 표결을 포기했다. 이로써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서창록 사외이사 신규선임이 자동 수용됐다.

결과적으로 일동제약이 승리한 것은 소액주주들이 손을 들어줬기 때문. 3대주주인 피델리티(9.18%)도 중립을 지켰다. 일동제약(32.52%)과 녹십자(29.36%)의 지분율 격차는 3.16%포인트에 불과하다.

일동제약이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펼쳐온 ‘적대적 M&A’ 위협론이 먹혀들었다. 일동제약은 주총을 앞두고 그동안 녹십자 측에 “주주제안 의도를 밝혀달라. 적대적 M&A가 아니란 의도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녹십자는 “M&A의도는 없다. 2대주주로서 주주제안이란 합법적 방법을 통한 경영접근은 당연한 시도”라고 주장해 왔다.

녹십자의 시도가 무산됨에 따라 향후 양사의 관계 정립에 관심이 쏠린다.

녹십자 측은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 당분간 흐름을 지켜보면서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대다수의 주주들이 당사 입장을 지지한 만큼 경영권 안정을 위한 수단을 강구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reiheit@hre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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