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20일 오전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현재 3인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정기봉 사장의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최 회장과 박 부회장은 등기임원에서 사퇴하고,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SKC는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꾸면서 앞으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故) 최종건 SK창업주의 차남인 최신원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다. SKC와 SK텔레시스, SK솔믹스, SK코오롱PI 등을 경영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최 회장의 매제이다.
이들은 앞으로 미등기임원으로 회장과 부회장 직함을 유지하며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SKC 오너 일가의 등기임원직 사퇴는 최근 상당수 대기업 총수와 오너 일가족이 5억원 이상 보수공개 의무화 제도를 의식해 줄줄이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사퇴한 것과 같은 맥락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행법에 따라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의 개별보수를 공개해야 하지만,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 보수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
최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급여로 11억5000만원, 상여로 14억원 등 총 25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박 부회장의 수령액은 10억5000만원에 달한다.
한편, SKC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조대식 SK㈜ 대표이사 겸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기계설비공사업, 전기공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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