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LG전자, 퇴직>채용, 왜?…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LG전자 직원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회사 차원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지만, 채용보다 퇴직이 더 많았던 탓으로 분석된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의 국내 직원 수는 모두 3만7835명으로 전년(3만8363명)에 비해서 528명 줄었다. LG전자 직원 수는 2007년 말 기준 2만9496명에서 2008년 말 2만8409명으로 1000여명 감소했다. 하지만 2009년 2만9554명, 2010년 3만2972명으로 늘었고, 2011년 3만5286명, 2012년 3만6376명, 2013년 3만8363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매년 전체 직원의 일정 정도가 자연감소하는데 따른 것으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무제표를 보면 어느 정도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 LG전자가 지난 해 지급한 퇴직급여는 1563억원으로 전년(1198억원)보다 30.39%나 늘었다. 반면 이 기간 급여는 1조2195억원으로 전년(1조2254억원)보다 0.48% 줄었다. 급여는 줄고 퇴직급여가 늘어난 것은 고액급여자들의 퇴사가 많았던 것을 말해준다.

LG전자는 국내외 종속회사를 포함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해 매출 59조408억원, 영업이익 1조82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무려 46.4% 증가했지만, 매출은 고작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LG전자의 연결기준 매출은 2008년 63조2804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09년 부터 6년째 55~59조원의 박스에 갇혀있다.

그나마도 국내외 종속회사를 제외한 개별재무제표 기준 지난 해 경영실적은 매출 29조5564억원, 영업이익 3013억원에 불과하다. 세전이익은 198억원에 불과해 당기순이익은 15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1891억원) 보다는 줄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ky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