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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향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난다
‘물류학과를 졸업하고 2년 만에 중소 포워딩 업체에 취직해서 6개월 다닌 직장인입니다. 저는 회사의 부정적 선배들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일이 너무 바빠서 그 선배들 대부분이 노총각이고, 또 술을 자주 마시는데, 항상 저보고 포워딩 업체가 대표적인 3D 업종이라고 하면서 아무런 비전이 없으니 일찌감치 전업을 하라고 그럽니다. 가뜩이나 힘든데 선배들이 자꾸 그러니까 이제는 저도 앞날에 대한 의심이 듭니다. 전업을 하는 게 맞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전업을 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포워딩 업이 물류 운송의 전반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촉박한 시간문제, 까다로운 구비서류, 화물에 대한 클레임 등등 힘든 사항이 많아서 3D 업종이라고 대부분 말하지만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에 있는가? 간단하게 인터넷에서 ‘3D 업종’을 검색해 보면 기자, 은행원, PD, 프로그래머 등등이 다 ‘알고 보면 3D 업종’이란다! 그리고 선배들 대부분이 ‘바빠서’ 노총각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실 시간이 있고 연애할 시간은 없다는 게 의문이다. 답은 부정적 선배들이 노총각일 뿐이지, 포워딩 업에 종사해서 노총각은 아닌 것이다. 또한 포워딩 업 자체가 아예 비전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비전은 회사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는 회사인지 잘 점검해야 할 것이며 불평분자들이 그렇게 많은 회사라면, 오너는 분명 정신 제대로 박힌 직원에 목말라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잘만 하면 물류를 전공한 이분에게는 이런 곳이 오히려 기회의 땅일 수도 있다. 그리고 주위를 잘 둘러보면 분명히 긍정적인 선배도 있을 것이다. 힘들 때는 부정적인 말들이 더 솔깃한 법인데 그 유혹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직장인들이여!! 향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나는 법이다. 힘들수록 더 기를 쓰고 긍정적인 그룹과 어울려 다녀라. 그러면 그대도 향기로워지리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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