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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삼성 계열사 인수 내달 마무리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한화그룹이 내달 중 삼성그룹 4개 계열사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 당초 올 6월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인수일정을 계획보다 두달 앞당긴 것이다. 한화그룹은 여전히 인수를 반대하는 삼성 계열사 노조들을 다독이는 한편, 빠른 시일 내에 양사 통합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19일 한화그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는 올 1월부터 각종 재무서류를 토대로 진행하던 실사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마지막 단계인 현장실사만을 앞두고 있다. 이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협조를 바탕으로 서류실사가 이미 거의 끝났고, 정부 승인과정도 마쳤다. 현장실사를 남겨두고 있지만 노조에서 반대한다면 굳이 강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올 상반기 내 인수를 완료하기로 했지만, (속도가 붙은 만큼) 오래 끌 이유가 없다. 다음달 중이면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

한화그룹은 지난해 11월 말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ㆍ삼성토탈 등 삼성그룹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이른바 ‘빅딜’을 발표하고, 합병후통합(PMI) 전담팀을 꾸려 실사 및 통합작업을 벌여왔다. 지난주에는 삼성종합화학 서산 및 울산공장 현장실사에도 돌입했다. 그동안 산업통상자원부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에 대한 주식 매매거래를 승인했고, 공정위도 화학 계열사 인수를 제한적으로 승인했다. 한화그룹은 한달내 공정위의 심결서가 발행되면 주주총회에서 이를 승인해 인수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삼성 4개 계열사와의 통합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피인수사들은 ‘한화’ 명칭이 들어간 새로운 간판과 CI를 갖게 되는데, 삼성토탈과 삼성탈레스의 새 사명으로 해외 합작사의 명칭을 딴 ‘한화토탈’, ‘한화토탈화학’, 한화탈레스‘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근무하는 일부 계열사 직원들을 위한 새 보금자리도 물색하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삼성 4개 계열사 직원들의 고용승계와 처우유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특히 삼성 테크윈 노조가 우려하는 로봇과 CCTV 등 민수사업 매각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한화그룹의 또다른 관계자는 “한화 방산부문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로봇과 CCTV 분야는 장기적으로 기술을 축적해야 하는 사업”이라면서 “현재 시점의 실적과 상관없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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