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유일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에서 월세로 변화하는 흐름을 바꾸기는 힘들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취임식 뒤 기자실을 찾은 유 장관은 전월세 흐름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이같이 밝히며 “전월세 전환이 급격히 이뤄지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국회와의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월 예정된 1%대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에 전면확대로 국민들의 대출문제가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금융위원회에서 3000호 시범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가게 부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신경을써야 되지만, 아직까지 금융위원회에서 가게 부채가 그 수준까지 가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유 장관은 이날 10시, 세종시 국토부 대강당에서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보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16일 밝히며 전월세 시장 후속대책이 나올 것을 시사했다. 유 장관은 “ 전월세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중장기적인 대책 뿐만 아니라 단기적인 보완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또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역시 주택시장의 정상화와 서민 주거복지 강화”라면서,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시장 회복에 대한 민간의 신뢰는 아직까지 다소 미약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공고하게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의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장관은 또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뉴스테이 정책이 조기에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서 장관의 뉴스테이 정책을 이어나갈 것임을 재차 밝혔다.

유 장관은 이어 “종합적인 국토정책 차원에서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적인 도시 쇠퇴 현상을 치유하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도 본격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또 “건설신기술의 지식재산화를 유도하고 시장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는 등 건설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노력하는 한편, 수자원 분야의 올림픽인 세계물포럼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 물 산업이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 장관은 교통물류체계 선진화를 위해 “국가교통망을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하되, 한정된 재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 중복투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택시, 택배산업 등의 과당경쟁을 해소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의 남한 내 단절구간 연결을 본격 추진하는 등 선제적으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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