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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성비 오덕] 프로젝터 품은 소니 ‘4K 핸디캠’ - 외관편
[HOOC=정찬수 기자]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의 성장에 가려지긴 했어도, 핸디캠은 꾸준한 수요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명품 렌즈와 손떨림 보정 기술을 탑재하고, 작은 크기와 인체공학적 설계를 바탕으로 진화하고 있죠. 그런 핸디캠을 이야기할 때 기억에 남는 브랜드가 얼마나 있을까요? 카메라에 집중하는 광학전문 업체와 제조사들의 전략적 행보는 위축된 핸디캠 시장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다. 따라서 소니 핸디캠(모델명 FDR-AXP35)의 가치는 더 높습니다. 압도적인 4K 해상도와 빌트인 프로젝터를 품고,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따라올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하죠. 

AXP35는 소니의 플래그십 핸디캠입니다. 작은 크기에 4K 해상도와 프로젝터 기능까지 담았죠.

AXP35의 디자인은 아날로그 때와 같지만, 이전 모델보다 더 작고(75x78.5x149.5㎜) 가벼워졌습니다. 한 손 조작에 최적화된 크기로 부담이 없습니다. LCD 액정부를 열거나, 상단 뷰파인더를 꺼내면 전원이 들어옵니다. 촬영자는 손등 스트랩의 조임만 조절하고 LCD만 젖히면 본격적인 촬영 준비가 끝납니다. 렌즈는 망원 10배 줌을 지원합니다. 29.8㎜ 광각부터 298㎜ 망원까지 렌즈의 돌출 없이 빠르고 부드럽게 당겨집니다. 

LCD를 열면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옵니다. 프레임이 높아 그냥 피사체에 향하기만 해도 영상 같이 보입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손떨림 보정 기능 ‘B.O.SS(Balanced Optical Steadyshot)’입니다. 렌즈 덮개를 연 상태에서 핸디캠을 흔들어보면 렌즈가 같이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죠. 마치 핸디캠 속 무중력 공간에 렌즈가 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흔들림은 마치 동물의 눈동자 같습니다. 렌즈부엔 먼지의 침투를 막는 마개 구조가 덧씌워져 오염을 원천적으로 막습니다. 

뷰파인더를 뒤로 빼도 전원 ON. 155만 화소의 EVF입니다.눈을 대보면 통로 너머로 영상이 보이죠.

렌즈는 ZEISS Vario-Sonnar T*로 조리개값 F1.8부터 시작합니다. 빛을 많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줌에서도 밝은 영상을 찍을 수 있죠. 4K 영상 녹화를 담당하는 이면조사형 엑스모어 R CMOS 센서도 빠릿빠릿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정확하고 선명하게 영상을 촬영합니다. 

외장마이크 등 단자들은 절묘하고 깔끔하게 정리됐습니다. 전면 마이크는 5.1채널 서라운드를 지원합니다.

상단 뷰파인더는 약 155만 화소의 EVF입니다. 눈을 갖다 대고 촬영하는 용도지만 실제 사용시엔 LCD쪽이 편합니다. LCD 화소는 약 92만으로 엑스트라 파인 화이트매직 기술을 적용해 선명한 화면을 제공합니다. 촬영된 영상도 영상이지만, 그저 보는 것만으로 정확한 프레임과 표현력으로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화소가 높진 않아도 녹화된 영상을 재생하면 잘 찍은 것 같은(?) 착각마저 들죠.

상단 덮개를 열면 멀티 인터페이스 슈 단자가 나옵니다. 플래시, 마이크, LCD 등 액세서리를 부착할 수 있죠.

오토포커스는 위상차 AF 기술이 탑재됐습니다. 촬영 중엔 한번 인식한 피사체에 네모 칸이 설정되며, 계속 쫓아다닙니다. 사람이나 동물 얼굴을 인식하는 건 기본이죠. 전면 하단엔 매뉴얼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링을 돌리면 노출, 조리개, 셔터속도 등을 실시간으로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물리 버튼 구성은 단순하며, 메모리 카드는 착탈이 편하도록 설계됐죠.

빌트인 프로젝터는 핸디캠의 가치를 드높이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촬영된 영상 또는 외장으로 연결된 동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대형화면으로 키워줍니다. 초점은 상단에 있는 조절레버로 맞출 수 있죠. 최대 508cm 대형화면까지 확장이 가능해 캠핑족에겐 일거양득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낮엔 촬영하고, 밤엔 스마트폰 등을 연결해 극장을 만들 수도 있겠죠. 

프로젝터 밝기는 50루멘에 불과하지만, 대낮의 카페에서도 보일 정도로 선명했습니다.

소니 4K 핸디캠(AXP35) 가격은 169만9000원으로 다소 높습니다. AXP35는 플래그십 핸디캠이라는 위치가 높은 가격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만큼 기기적인 완성도와 매력은 넘칩니다. 성능의 욕심을 줄이고 기능적인 타협을 본다면 더 싼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프로젝터가 빠진 4K 모델 ‘AX30(159만9000원)’, 흔들림 보정이 탑재된 ‘PJ670(89만9000원)’, 프로젝터 탑재 모델 ‘PJ440(54만9000원)’ 등이 후보군을 꿰찰 수 있겠죠. 하지만 성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ㆍ디지털카메라보다 동영상에 우위를 둔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고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때론 현명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2% 부족한 성능으로 빠른 중고거래를 할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더 자세한 사용소감과 팁을 알려줄 <프로젝터 품은 4K 핸디캠 ‘소니 AXP35’ - 성능편>은 오는 3월 18일에 이어집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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