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위기의 제조업…상위8개사 영업익 30.3%↓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한국경제를 이끌어오던 제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 전자와 조선, 중공업 등 국내 대표 제조업체 8곳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하락한 것. 그 결과 전체 상장사 실적도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비금융업 상장회사 1103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2012년 이후 증가세가 약화되더니 지난해 3분기 누적 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은 17.9%나 줄어 수익성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 기준 상위 8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3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한화, 현대모비스 등 매출액 기준 상위 10대 기업 중 제조업으로 분류되는 8개 업체들이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제조업 영업이익의 61%를 차지하는 8개 대표기업의 실적이 휘청이자, 전체 제조업들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조업 영업이익은 2012년 8.6%, 2013년 9.3%씩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23.4% 줄어들었다. 8개사를 뺀 제조업 711개사의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9.3%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지주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도 매출액이 2.4% 줄어들었다. 2012년 16.8%, 2013년 6.7%씩 증가하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31.6%나 감소했다.

상위 10대 기업 중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곳은 6곳이며, 이 중 1곳은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현대자동차는 2011년부터 매출액 증가 속도는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2013년에 이어 2014년 3분기 누적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10대기업의 하락폭이 더욱 컸다. 비금융업 상장회사의 2014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1%p 감소한데 반해, 같은 기간 1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5%p 줄어들었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우리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요 기업조차 부진에 빠져있다” 며 “기업의 실적 악화는 투자와 고용 부진, 세수 부족으로 이어지는 만큼,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경제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or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