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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Vㆍ디젤이 대세...자동차 광고에 ‘8등신 미녀’가 사라진다
[헤럴드경제]8등신에 뛰어난 바디라인을 자랑하는 미녀들의 전유물이던 자동차 광고 시장에 남성 모델들이 대거 등장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이 디자인 중심의 세단에서, 힘과 연비를 자랑하는 SUV나 디젤 차량으로 옮겨가며 모델 역시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을 기점으로 국내 자동차 제작사가 내놓은 광고에서 남성 모델의 기용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작년 5월 출시에 맞춰 제작된 기아자동차 신형 카니발 광고는 패밀리 카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아빠의 가르침’이라는 주제로 아빠와 아들이 산으로, 강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담았다. 지난해 9월 공개된 기아차 신형 쏘렌토 광고 역시 과거보다 대폭 키운 차체, 디자인의 당당함과 성능의 강인함 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남자의 존재감’을 주제로 강렬한 남성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최근 공개된 기아차 K3 광고에도 남성 디자이너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광고에서는 디자이너 강성도가 차량 주행로에 데님 원단을 깔아놓고 그 위를 K3로 주행하면서 드리프트 등의 기술로 청바지 원단을 워싱하는 모습을 그리며 역경을 딛고꿈을 이룬 청년의 모습을 표현했다.

오는 17일 출시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올 뉴 투싼의 TV 광고 역시 남성 모델이 채운다. 한 남성 모델이 거리를 달리는 영상이 연출되다가 마지막에 신형 투싼이 ‘노 피어 고 다이내믹(No fear Go dynamic)’이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하는 것으로 광고가 마무리된다.

이밖에 한국GM도 중형 세단 말리부 모델로 ‘지켜주고 싶어서’라는 카피와 함께 배우 정우를 등장시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자동차 광고에 남성 모델이 대세를 이루는 까닭은 최근 업계 추세가 파워트레인 기술 발전에 따라 강력한 동력성능을 홍보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동차 구매력이 높은 남성을 겨냥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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