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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와치그룹, 애플워치 대응 제품 출시 계획
[헤럴드경제] 스위스 최대 시계 제조업체인 스와치그룹이 애플의 스마트워치에 대응할 신제품을 내놓기로 했다고 스위스 일간지 르 땅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와치그룹은 비접촉 결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과 수명이 긴 전지 등의 기술을 구축해 애플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닉 하이에크 스와치그룹 회장은 지난해 전통적 스위스 시계 ‘브레게’를 찾는 고객들에게 스마트워치의 화면은 너무 작고, 전지도 약한데다 디자인도 우아하지 않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하이에크 회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견해를 뒤집고 현재의 시계에 일부 스마트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선결제와 호텔 예약 등과 같은 스마트 기술은 플라스틱 시계 브랜드 스와치에서부터 고가의 오메가 시계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작은 칩과 안테나로 구성돼 있어 매일 충전을 해줄 필요가 없다.

스와치는 중국의 은행 카드 연합체 ‘인롄카드’(Unionpay)와 결제 관련 계약을 맺었다. 또 스위스의 한 은행과 대형 카드회사와도 협력 계약을 맺었다.

하이에크 회장은 “애플의 스마트워치가 매우 훌륭하다”면서도 “우리는 손목에 맞는 축소된 형태의 휴대전화를 생산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애플워치와 스와치가 시장에서 공존할 수 있고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시장에서 축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위스의 시계제조업체들은 애플워치 출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350달러선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애플워치의 낮은 가격대 모델은 스위스 시계의 저가 시장을 잠식하고, 1만달러선인 애플워치의 고급 모델은 스위스 시계의 핵심 시장인 중간 가격대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전망이다.

특히 스와치그룹은 저가와 중간 가격대 브랜드 시장에서 전체 수입의 3분의 1 정도를 올리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하다.

BNP파리바 애널리스트인 루카 솔카는 “올해 다양한 스마트워치들이 출시되면서 스와치그룹 플라스틱 시계 시장의 10%, ‘티쏘’나 ‘미도’와 같은 중간 가격대 시장의 5%를 잠식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스와치그룹은 올해 예상 총매출 103억스위스프랑(약 11조5746억원)의 약 5%를 손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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