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현대車 등 오늘 주총…대부분 원안대로 통과
68개사 주총場 이모저모…현대모비스, 국민연금 반대표 행사
삼성 일부계열사 주가하락 항의도…포스코·LG화학 일사천리로 진행


13일 삼성과 현대차그룹, LG 등 재계 간판기업들의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렸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 인수와 관련해, 삼성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무산, 삼성전기의 삼성SDS 지분매각 등과 관련해 주주들의 항의가 예상됐지만, 별다른 무리없이 회사 측 원안이 모두 통과됐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주총은 현대모비스다. 국민연금은 최근 한전부지 인수 참여 과정에서 사외이사가 결정권한을 대표이사에게 일임한 것이 경영감시 및 감독자로 적절치 못했다며 재신임안에 반대했다. 현대모비스의 국민연금 지분률은 8.02%다. 하지만 서울 강남 테혜란로 현대해상보험 강당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재신임안을 포함한 모든 안건이 회사측 원안대로 통과됐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68개 상장사가 13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외이사 선임등 안건을 처리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사옥서 개최된 현대자동차 주총 장면.

다만 사외이사 재신임에 나온 반대표는 1664만주로 국민연금 보유분(780만주)의 두 배가 넘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김충호 사장은 서울 양재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 주주가치 우선경영을 위해 이사회 내에 ‘거버넌스위원회’ 구성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사외이사 중 한 명에게 주주권익 보호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삼성그룹 주총에서는 지난 해 말 합병이 무산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주총장에서 일부 주주들이 주가하락에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강남 테헤란로 한국과학기술관에서 열린 삼성중공업 주총에서 박대영 사장은 “주가는 유가하락 탓으로 합병과 관련된 이슈는 아니다”라며 “양사간 협력은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합병 재추진 생각은 없다”고 공언했다.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에스원 주총에서도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주요주주인 일본 세콤 임원의 감사선임에 반대했지만, 표결 결과 원안대로 처리됐다.

서울 강남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총은 지난 해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의 격려가 쏟아졌고, 소액주주들의 다양한 제안도 나왔다. 안건은 회사 측 원안이 모두 통과됐다. 지난 3년간 대표이사를 맡은 권오현 부회장도 이날 재신임됐다. 권 부회장은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해 실적이 부진했던 포스코, LG화학 등의 주총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서울 본사에서 열린주총에서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그룹사간 시너지를 강화해, 본격적으로 재무성과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총에서 “어려운 상황 극복하고 사업목표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포스코 주총장에서는 최근 경총회장에 선임된 박병원 사외이사에 반대하는 사내하청 노조 조합원과 직원들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열린 주주총회는 유가증권시장 58개사, 코스닥 9개사, 코넥스 1개사로 20일(229개사)과 27일(293개사)에 비해 숫자는 작지만 시가총액 규모로는 약 500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40%에 달한다.

산업부/ky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