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바에 의하면, 목성의 ‘달’인 가니메데의 표면 밑에 있는 거대한 양의 소금물이 있고 이 소금물의 양은 지구의 표면에 있는 물의 양보다도 많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지구 너머 목성의 위성에 외계 생명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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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NASA/ESA |
이번 발견에 있어서 더욱 흥미로운 점은, 전적으로 나사의 허블우주망원경이 해낸 성과라는 것입니다. 이 망원경이 가니메데에서 나타난 오로라 띠의 요동(搖動) 운동을 관측하면서 알아냈거든요. 자체의 자기장을 가지고 있는 가니메데는 목성의 엄청난 자기장 영향을 받습니다. 이 영향으로 인해 가르메데에서는 2차적 자기장 변화인 ‘자기 마찰’ 현상이 나타납니다. 목성의 자기장 영향으로 가니메데의 전자기장에 있는 전자가 진동하면서 다른 입자와 충돌하면서 거대한 오로라 띠가 형성되는 것이죠.
독일 퀼른대학의 요아힘 사우르(Joachim Saur) 박사는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행성 내부를 볼 수 없을까 항상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오로라에 있었습니다. 오로라는 거대한 자기장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오로라의 움직임을 관측하면, 위성을 구성하는 자기장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자기장에 대해 더 안다는 건 곧 위성의 구조를 더 잘 알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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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NASA/ESA |
이번 관측을 통해 가니메데에 있는 지하바다는 그 두께가 100km에 이를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구에 있는 대양보다 10배 정도 깊은 수치입니다. 다만 가니메데의 바다는 153km에 이르는 두꺼운 얼음층 아래에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과학자들은 1970년대부터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인 가니메데에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갈릴레오 탐사선을 보내 데이터를 수집했지만 바다의 존재를 확인하기에는 역부족이었죠. 오는 2030년 유럽우주국(ESA)의 탐사선인 주스(JUICE; Jupiter‘s Icy Moons Explorer)가 목성에 도달하면 가니메데에 관한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ds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