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혁신의 포스코, 권오준호 지난 1년 성과는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포스코는 전세계적인 철강시황 불황이라는 파고를 넘기 위해, 지난 1년간 거품을 빼는 구조조정과 개혁을 감행했다. 14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권오준 회장은 지난해 11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해 현금 2조원을 확보하는 등 자산 건전성 회복과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다했다.

권 회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47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취임 이후 회사의 중기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전 포스코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했다”며 “포스코는 연결기준 매출액 65조원 영업이익 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중기 경영계획 첫 해의 목표를 초과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권 회장이 가장 매진한 것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이었다. 지난해 계열사 지분 매각 등 진행한 구조조정은 30건이었고, 이중 11건이 완료됐다. 포스코특수강 보유 지분을 세아베스틸에 매각해 6000억원을 확보했고, 포스화인 지분은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 위해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우루과이, 광양LNG터미널 지분 매각도 진행 중이다. 권 회장은 지난달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11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현금 2조원을 확보했다”며 “올해 20여건의 구조조정으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기조도 확 바뀌었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팔리는 제품’을 만들어 철강사업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대표적 고부가가치강인 월드프리미어 제품과 솔루션 마케팅 연계 판매량이 각각 13%, 186% 늘었다. 해외 철강법인 판매량도 전년대비 54% 늘어난 716만톤을 기록했다. 


신사업 투자는 포스코만 할 수 있는 독자기술에 주력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만 갖고 있는 기술로 사업을 해야 경쟁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파이넥스(FINEX), 켐(CEM), 리튬, 니켈 등 기존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철강산업을 먹여살린다고 할정도로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강판 사업도 강화한다. 포스코는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인 광양제철소에 3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량 50만t 수준의 라인을 증설한다. 차량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밀고있는 트윕강, 트립강, 마그네슘강 등 초고장력강 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최근에는 포스코의 마그네슘 판재가 포르쉐 고성능 스포츠카인 ‘911 GT3 RS’ 지붕에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앞으로도 현대기아차, 벤츠, BMW, 혼다, 닛산, 피아트 등 국내외 자동차 완성차 브랜드들과 거래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포스코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플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건설, 자동차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인사 제도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포스코는 49개에 달하는 전 계열사의 직급체계를 통일시켜 통합직급체계를 구축하고, 성과에 따른 연봉의 차등 폭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2년차에 접어든 포스코 권오준호(號)는 올해 매출액 목표로 연결기준 67조4000억원, 단독기준 29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순이익도 2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권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기술과 마케팅을 융합한 솔루션 기반의 영업체제를 그룹 전반에 확산하고,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건전한 재무구조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