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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워치 어베인, “눈이 즐겁고 입은 通하고 손목엔 착 붙는다”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 마련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 행사장의 LG전자 전시 부스. 이날부터 매일 북적거린 현장은 개막 기간 사흘 내내 세계 취재진들과 업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렸던 곳은 LG워치 어베인의 진열대 앞이었다. 몇 대는 시착가능하도록 진열대 바깥으로 빼놓았는데, 손목에 한번 둘러보려면 줄을 서서 늘 20여분은 기다려야 했다. 다른 기업의 부스에 비해 관람객이 확실히 많았다. 현장에서 LG워치 어베인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고, 인기는 매우 좋았다. 


디자인이 일단 눈을 사로잡았다. 실물을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지난 9일 사진자료로만 본 애플 워치의 느낌이 ‘전자시계’에 더 가깝다면, 직접 만져보고 손목에 차본 LG워치 어베인의 원형 디스플레이는 ‘바늘시계’, 아날로그의 감성이었다. 스테인래스 스틸 재질과 천연가죽 스트랩의 마감까지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았다. 골드 메탈과 실버 메탈의 두 가지 색상 중에서는 골드쪽이 좀 더 고급스럽게 보였다. 특히 골드와 검은 색 아날로그형 계기판의 색상 조화가 탁월했다.

45.5x52.2㎜인 원형계기판(바디)는 남성 손목에 더 잘 어울리는 사이즈였다. 여성 사용자라면 외관상으로도, 실제 착용감으로도 좀 부담스러울만했다. 그래서인지 MWC LG전자 부스의 LG워치 어베인 진열대에는 대부분 남성 취재진들이었다. 


음성 인식 기능과 심장박동 확인 기능을 먼저 시험해봤다. 바늘 계기판 상태에서 한번의 클릭으로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메뉴가 표시되고 스크롤 다운해서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음성명령 상태에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니, 한번만에 디스플레이에 정확히 표시가 됐다. “인터넷 검색”이라고 명령하니 계기판에 “인터넷 검색”이라는 글자가 뜬 후 바로 포털 사이트로 넘어간다. 음성 인식의 정확성이 놀라왔다. 몇 차례의 음성 명령이 한번의 에러 없이 실행됐다. 아이폰의 ‘시리’보다 빠르고 정확했다. LG워치 어베인은 음성 메모와 음성인식을 통한 외국어 번역 기능 등을 탑재했다.

심장박동 체크도 단 한번에 가능했다. 시계를 찬 상태에서 메뉴를 심박체크를 선택하면 10~20여초 후 바로 분간 박동수가 뜬다. 역시 인식률이 좋았다.

LG워치 어베인 LTE는 스마트폰과의 연동 없이 자체 통화 기능을 갖고 있다. 다자간 동시 대화하는 LTE 무전기 기능도 탑재됐다. NFC기반 월렛 탑재해 간편 전자 결제가 가능하다. 대용량 배터리(700mAh)를 내장해 일반 사용자의 일 평균 통화시간을 기준으로 하루 정도 충전 없이 쓸 수 있도록 했다. 아직 가격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30만~5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정도 가격이라면 사용자에게 ‘퍼스트 워치, 세컨드 폰’으로서 만족할만하다. 애플 워치의 사과 로고와 18K ‘금’이 탐나는 것이 아니라 패션과 테크놀로지를 원한다면 LG워치 어베인은 현재까지 나온 스마트워치 중 최선의 선택 중 하나가 될 듯하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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