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는 설 이후 매매가 최대 2000만원 올랐다. 전용 36㎡은 지난달 초 6억∼6억1000만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됐으나, 지금은 6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설 연휴 직전 6억8000만∼6억9000만원이던 전용 43㎡는 현재 7억원을 호가한다.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도 최근 거래가 크게 늘면서 매매가 강세를 보인다.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몰리며 매매 거래가 활발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둔춘 주공의 경우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거래가 늘면서 시작해 2월 한달간 50∼60건이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수요가 많은 둔촌 주공 4단지 112㎡(대지지분 98.6㎡)의 경우 지난달 초 8억2000만∼8억3000만원 수준에 거래됐으나 지난주 8억5000만원에 팔린 사례가 나왔다. 현재 8억5000만∼8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도 설 이후 매매가 약세에서 벗어난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달 설 연휴 전까지 거래량이 6건에 그쳤으나 연휴 이후부터 거래량이 8건으로 늘었고, 3월 첫주에도 5건이 거래됐다.
이 아파트 전용 119㎡는 설 전에 12억5000만원에 팔렸으나 지난달 말에는 3000만원 정도 높은 수준에 거래가 이뤄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 2주간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0.31%이었으나 설 연휴 이후 2주간에는 0.60%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에 수요세가 몰리며 당분간 매매가가 견고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하지만 추격매수세가 강하지 않은 탓에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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