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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물부족 우려…횡성댐 용수 26% 감축해 공급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정부가 수도권 물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한강수계에 해당하는 ‘횡성댐’ 용수를 26% 감축해 공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횡성댐 저수량이 댐 운영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평상시의 61%에 불과해 6월 20일 우기 전까지 선제적인 용수비축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횡성댐은 현재수위가 165m로 정상적인 용수공급 하한선인 160m로부터 불과 5m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용수를 공급하면 올 6월 중후반께면 정상적인 물공급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횡성댐은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다목적댐으로 총 저수량은 8690만t에 달한다. 원주, 횡성 지역 주민들을 위해 생활용수 및 공업,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한강수계에 해당해 수도권 물부족 현상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한강수계 강수량이 작년 1월 이후 예년대비 66% 수준으로 낮고, 저수율은 예년대비 71%에 불과해 올 6월 이후 물부족 현상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이번에 횡성댐의 용수공급을 조정하기로 한 것은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을 마련해 적용하는 첫 사례다. 이 기준에 따르면 횡성댐은 전국 다목적댐 중 유일하게 두 번째 대응단계인 ‘주의단계’에 해당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한강 이외 다른 수계도 용수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댐 간 연계운영을 통해 용수공급효율을 최대화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 및 한국수자원공사는 용수수급상황실을 설치해 용수공급현황과 공급 가능 기간을 매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용수비축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국민을 상대로 한 물 절약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수자원공사와 홍수통제소 홈페이지에 댐 용수공급가능기한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현수막 설치 등 다양한 물 절약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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