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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e-편한 세상 2.0’설계 주역…김상윤 D-IC 팀장]“대림산업 아파트, 혁신 아이콘 될것”
“아파트 판 갈아엎자” 3년 숙고 결실
수십대 1 청약경쟁률로 인기 증명



“대림산업에서 나오는 아파트들은 애플 아이폰과 같은 혁신의 상징이 곧 됩니다.”

지난해 경기도 광주 등에서 분양 돌풍을 일으킨 ‘e편한세상2.0’의 설계책임자 김상윤(45) 대림산업 D-IC(D-Innovation Center) 팀장의 말이다. D-IC는 대림산업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 ‘아크로’의 설계 등이 이뤄지는 부서로 대림산업의 주택사업본부의 핵이다.

1969년생으로 쉰이 코앞이지만 30대 후반,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 반곱슬 머리와 트렌디한 옷으로 예술가의 분위기가 흠뻑 묻어난다.


실제로 그는 미대를 가려고 했다. 학교선생님으로부터 권유를 받고 미대입시를 준비했지만, 뭘 먹고 살거냐는 부모님의 성화에 설득 당했다. 현실과의 타협,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밥벌이와 그림이 동시에 가능한 건축가다. 건축학도지만 예술가로 전향한 가수 김동률과 같이 연세대 건축학과에서 공부했다. 이후 석사취득과 동시에 대림산업 설계팀으로 들어왔다.

그는 인터뷰가 진행된 1시간 동안 ’혁신‘이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 어떤 화제를 던져도 결국 대화는 혁신으로 수렴됐다. 인터뷰가 진행된 이날에도 출근길에 오르면서 팀원들에게 일본 건설회사 다이와 홈의 광고영상을 보냈다고 했다. 아파트의 기능적인 측면을 코믹하게 담은 광고였다. 뒤집어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자는 의도였다고 한다.

“건축 설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으면 이 일을 못해요. 쉬다가도 뭔가가 생각나면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SNS로 공유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애플의 스티브잡스 생각이나 자동차업계의 혁신이 된 기업 테슬러의 가치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15년동안 대림산업의 설계팀에서 일해왔다는 김 팀장. 그는 ‘e편한 세상’ 설계를 맡았고, 2011년부터는 그의 말마따나 “아파트 판을 갈아 엎자”는 생각으로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e편한 세상 2.0’을 만들기 시작했다.

계기는 2007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 때문이었다. 2010년에 최고조에 달했을 때 건설업계도 피해갈 수 없었다. 경쟁력을 쌓아야 했다. 해결책을 엔지니어링, 디자인 쪽에서 찾아야 된다는 전사적 분위기가 형성됐던 시기였다. 3년동안의 숙고 끝에 결국 e편한세상 2.0은 지난해 세상에 나왔다.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시장 회복기미가 보였고 아파트가 하나둘씩 팔려나가는 분위기속에서 그의 생각은 주효했다. 다른 아파트들에 비해 경쟁력을 얻은 것이다. 실제로 e편한세상 2.0이 적용된 아파트는 지난해 경기도 ‘e편한세상 광주역’, ‘e편한세상 오포’ 등에서 수십대의 일의 청약경쟁률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소비자 시선도 달라졌다. 최근의 한 브랜드 설문조사에서는 중위권(4~5위)로 머물던 브랜드가치가 최상위(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목표가 뭐냐는 말에, 김팀장은 대림산업 D-IC 팀을 ‘세계1등’으로 올려 놓는 것이라고 했다.

“아파트 설계에 있어서는 세계1등이 될겁니다. 다른 분야는 다른 팀 일이니 신경 안쓰고요(웃음). 지켜보세요. 혁신의 아이콘이 된 애플처럼, 대림 아파트 설계는 주거문화 혁신의 상징이 됩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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