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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WC는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 중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 개막을 1주일 여 앞두고 전 세계 스마트폰 업체들의 치열한 눈치 작전이 시작됐다. 개막 전부터 자신있게 신제품을 공개하는 업체부터, 개막식을 전후로 제품 공개를 위한 쇼케이스 일정을 잡은 업체, 그리고 끝까지 제품 사양 유출을 경계하는 업체들까지 올해 주력 제품을 준비하는 제조사들의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특히 올해 MWC는 고가 스마트폰보다는 중저가 제품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세계 시장의 흐름이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스마트폰 역시 중저가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추산에 따르면, 2016년 보급형 중저가폰(400달러)의 판매량은 10억7000만대로 고가폰 4억3000만대의 2배를 훌쩍 넘을 전망이다. 중저가폰 판매량이 고가 제품의 75% 수준에 불과했던 2013년과 180도 바뀐 양상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올해 MWC에서도 중저가폰끼리 펼치는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인도, 러시아 등에 차례로 출시한 갤럭시A와 갤럭시E 시리즈를별도의 부스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역시 인도에서 먼저 선보인 99달러 타이젠폰도 별도 부스를 통해 선보인다.

LG전자는 ‘마그나’, ‘스피릿’, ‘레온’, ‘조이’ 등 모델명에 이름까지 붙인 보급형 라인업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들 제품은 LG전자가 그동안 약점을 보였던 중국 및 인도 시장 진출의 첨병 역활을 담당한다.


일본의 소니도 보급형 모델인 ‘엑스페리아E4’를 앞세웠다. 프리미엄폰 엑스페리아Z 시리즈의 인기를 중저가폰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엑스페리아E4는 이달 초 영국에서 처음 공개된 제품으로 가격은 130유로다. 반면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 엑스페리아 Z4의 공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 밖에 화웨이와 레노버 등 고가에서 중저가 모델까지 제품의 스펙트럼이 다양한 업체들도 잇따라 전략 보급형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화웨이는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고도 400달러까지 가격을 낮춘 새 ‘아너X’ 시리즈를 사전 공개,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폰의 경쟁력은 가격에 있는 만큼 제조업체들은 현재 무작정 모델 개수를 늘리기보다는 소수 모델로 규모의 경제를 노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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