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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목소리…미숙아 뇌발달시킨다 (美 연구)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미숙아가 엄마 목소리를 들으면 청각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특히 발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25~32주 신생아 40명 가운데 무작위로 21명을 선택해 엄마의 목소리, 노랫소리, 심장박동 소리 등 자궁 안에서 듣던 익숙한 소리를 45분 간격으로 하루 3시간씩 한 달간 들려줬다.

반면 나머지 19명에게는 엄마의 소리 대신 병원의 신생아실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와 함께 냄새, 빛 등 일상적인 환경을 제공했다.


실험 결과, 엄마의 목소리와 심장 박동 소리를 들은 그룹의 아기들은 상대 그룹의 아기들 보다 대뇌 측면의 피질이 30% 정도 증가했다. 대뇌 측면은 청각을 담당하는 곳인데, 그동안 아이의 나이에 비례해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다만 대뇌의 앞부분인 전두각과 우뇌와 좌뇌 사이에 있는 뇌량 같은 대뇌의 다른 부분은 크기가 비슷했다.

연구팀은 “최소한 청각을 담당하는 뇌 부분이 성숙하는 데는 엄마와의 경험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이 시기의 뇌 발달이 아이의 언어 발달과 듣기 능력을 정말 향상시키는지도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 23일자에 실렸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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