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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세계적 차부품사 ‘마그나’ 배터리팩 사업부 인수
[헤럴드경제]삼성SDI(대표 조남성)가 세계적인 자동차부품회사인 마그나(Magna International)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팩 사업을 인수한다.

삼성SDI와 마그나 슈타이어(Magna Steyr)는 23일(현지시간) 배터리팩 사업부문을 양수도하기 위한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삼성SDI가 이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셀부터 모듈, 팩에 이르기까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스템의 일관 사업체제를 완성했다.

마그나 슈타이어는 마그나의 완성차 조립·생산 회사다. 이번 계약은 삼성SDI가마그나 슈타이어의 전기차용 배터리팩 사업 전담 자회사인 ‘마그나 슈타이어 배터리시스템스 GmbH & Co OG(MSBS)’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방식이다.

삼성SDI는 MSBS의 사업장, 개발·생산시설, 인력, 기존 수주 등 전 자산을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양사가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SDI는 2008년 독일 보쉬와 자동차 배터리 합작사(SB리모티브)를 설립한 뒤 2012년 지분 전량을 인수했으며, 2013년에는 독일 OLED 소재업체 노발레드를 인수했다. 작년에는 중국 선그로우와 ESS(에너지저장장치) 합자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MSBS는 배터리팩 사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임직원은 264명이며 사업장은 오스트리아 제틀링에 있다. 2009년 설립돼 세계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배터리팩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마그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본사가 있고 29개국 312개 제조거점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다. 2013년 기준 연매출은 348억 달러 규모이다.

삼성SDI는 MSBS의 팩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1위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기대했다.

배터리 셀(cell)은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기본 단위이고, 배터리 모듈(module)은 셀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개수(통상 10개 남짓)로 묶어 프레임에 넣은 배터리 조립체이다. 배터리 팩(pack)은 배터리 모듈 6∼10여개에 BMS(배터리관리시스템), 냉각시스템 등을 장착한 전기차 배터리의 최종 형태를 말한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24% 이상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기존 팩 수주 물량을 통한 매출증대뿐 아니라 고부가가치의 팩 사업확대로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그동안 글로벌 점유율 1위인 소형 배터리 분야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BMW, FCA, 마힌드라,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 자동차 배터리 분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삼성SDI 조남성 사장은 “이번 인수는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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