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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유가 급락에도…석유소비‘뚝’
작년 국내 총8억여만배럴 소비
2011년 이후 3년만에 최저기록
경기부진탓 석유제품 사용 감소
휘발유 소비 0.08↑ 등유 18%



지난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반토막이 났지만, 경기부진 여파로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2년째 줄어들어 2011년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석유제품은 총 8억2209만2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8억2520만2000배럴보다 311만배럴(0.38%) 감소한 것이다. 또한 2011년 8억164만2000배럴을 기록한 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2013년에 전년대비 0.3% 감소한 이후 2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는데, 감소폭은 0.3%에서 0.38%로 오히려 확대됐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랑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7억6064만1000배럴로 전년보다 3400만배럴 이상 급감했다가 2009∼2012년까지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제품별로는 지난해 휘발유 소비가 전년대비 0.08% 늘어난 7347만3000배럴이었고 경유도 1억4475만6000배럴로 2013년보다 1% 증가했다.

반면 액화석유가스(LPG)는 전년보다 3.6% 감소한 8967만5000배럴이 소비됐다. 등유는 무려 18%나 줄어든 1541만2000배럴이었다.

지난해에는 지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합의에 실패하면서 배럴당 75달러선이었던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달엔 절반 수준인 42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경기부진으로 일반용 석유제품 소비가 부진했고, 석유화학 업계를 비롯한 산업계의 석유소비도 오히려 줄어들어 전체 석유소비량도 감소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4%, 두바이유 가격을 배럴당 63.3달러로 가정할 때 국내 석유소비량이 작년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문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올해 유가 하락으로 수송부문의 수요는 늘어나겠지만 국내 경기 회복 지연과 석유화학의 부진에 따른 나프타 수요의 둔화는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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