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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케아’물렀거라…한샘“3년내 3조 매출 목표”
이케아 공세에도 작년 30%대 성장
3조 달성 키워드는 ‘공간서비스’
과감한 M&A와 협업 통해
건자재·소형가전사업에도 진출



종합 홈인테리기업을 향한 한샘(대표 최양하)의 자신감이 커졌다. ‘3년 안에 매출 3조원대의 기업’이란 구체적 목표도 감추지 않는다.

이 회사는 그동안 추진해온 온라인몰과 인테리어키친(IK) 등 유통망 확대가 성과를 내자 욕실, 바닥재 등 건자재에 이어 올해 소형가전 사업에도 새로 진출한다. 이케아와 같은 생활소품 전문매장 ‘한샘홈’ 1호점도 최근 서울 공릉동에 열었다. 

최양하 한샘 회장이 최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2015년 봄 신혼 라이프스타일’ 제안전에서 2015년도 사업구상을 밝히고 있다.

그동안 진땀나게 주시해온 이케아가 시야에서 사라진 형국이다. 빠른 추격자(패스트 팔로워)에서 시장 선도자(퍼스트 무버)로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샘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보다 31.6% 늘어난 1조3248억원, 영업이익은 38.3% 증가한 1103억을 기록했다. 3년째 30%대의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이케아에서 비롯된 세간의 우려를 보란듯이 불식시킨 것이다.

3년내 3조원의 매출은 ‘공간서비스’ 전략으로 달성한다. 부엌에서 시작해 거실 및 침실로 나와 욕실까지 들어간 발자취를 가진 한샘은 공간내 모든 것으로 사업대상을 확대했다. 가구류 뿐 아니라 건자재와 생활소품 유통, 소형가전 사업 등이 그것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기사업부를 신설하고 LG전자 등과 공동으로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원액기 등 빌트인용 소형가전을 개발 중이다. 제품은 하반기 쯤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건자재기업 인수합병(M&A)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행 경우 한샘의 사상 첫 M&A가 된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23일 “2008년 이후 꾸준한 유통망 확대와 직매장화가 한샘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기존 인테리어사업과 소형가전 진출, M&A를 통한 건자재사업 확대를 통해 3년내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케아 포위전략도 늦추지 않는다. 한샘은 생활소품전문 브랜드 ‘한샘홈’ 1호점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2~3개 매장을 추가로 연 뒤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1200∼1500평 규모의 대형 인테리어 직영점인 플래그샵을 서울 강북과 대구에 2개 추가로 연다. 플래그샵은 이 경우 전국8개로 늘어난다. 

한샘이 2001년 개장한 플래그샵 분당점을 리모델링해 지난 14일 문을 열었다. 가구관 규모가 넓어진 동시에 생활소품까지 한 데서 쇼핑할 수 있게 꾸민 게 플래그샵 매장의 특징이다.

사실 한샘의 이런 전략은 일본의 토종 인테리기업 닛토리를 곁눈질한 것이다. 닛토리는 2006년 이케아의 일본 진출에 맞서 500여평 규모의 중형 매장을 도심 가까운 곳에 230여개나 열면서 매출이 몇배로 늘었다. 이케아 매장은 규모가 10배 이상 큰 반면 도시 외곽에 자리잡아 접근성이 떨어진다.

최 회장은 “이케아는 결국 일본에서 닛토리라는 가구와 생활용품 병행 신유통업을 성장시켰다”며 “한샘도 제품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종합 공간솔루션을 제공해 성장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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