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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이주민’ 후보 英대학원생, “화성서 아이 낳을 것”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영국 버밍햄 대학에서 천체물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이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25년 화성행 편도편에 과감히 도전했다. 화성에서 아이를 낳아 인류의 화성 정착에 기여 하겠다는 당찬 포부까지 밝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비영리단체 ‘마스원’이 선정한 화성 정착민 후보 100명에 포함된 매기 리우(24)의 사연을 소개했다.


네덜란드 비영리단체 ‘마스원’은 화성 정착촌 건설에 참여할 후보로 남자 50명과 여자 50명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우주적응 훈련을 통과한 최종 40명은 남녀 2명씩 4명이 한 우주선을 타고 10번에 걸쳐 화성으로 갈 계획이다. 2025년 최초의 화성 개척자 4명이 화성 땅에 발을 디딜 예정.

이들이 다시 지구로 돌아올 기약은 없다. 화성에는 발사대 등 기반 시설이 없어 사실상 지구 귀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 버밍햄 대학에서 천체물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리우는 그러나 우주인이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고 싶었다.

그는 “화성에서 태어난 아이야말로 최초의 화성인이 될 것”이라며 “중력이 낮고 방사능 수치가 높은 환경이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임신이 가능할지조차 불확실하지만 정착촌을 건설하려면 세대 재생산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학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미래에 어떤 일이 가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0년 내 화성 탐사에 나서기 떄문에 그 우주선을 타고 돌아올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또 그는 미래의 화성 생활에 대해 “법률도 의회도 없지만 정착민들이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면서 이상적인 공동체를 꾸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교육시스템을 마련해 사람들이 과학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게 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마스원이 화성 이주민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세계 각지에서 무려 20만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원은 TV리얼리티쇼를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되는 24명의 훈련과정을 전세계에 생중계하고, 우주선 발사비용 600억달러(약 66조원)를 모금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선정되는 24명의 예비 화성 정착민들은 출발 전까지 약 10년 간 배관에서 의학에 이르기까지 아무것도 없는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한 모든 것을 배워야 한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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