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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연휴, 휴대폰 짧게 충전하고 길게 쓰는 법은?”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설연휴다. 평소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면 집도 북적이지만, 방벽마다 설치된 전원콘센트도 ‘만원’이다. 온갖 기종의 스마트폰과 다양한 모양새의 배터리 충전 기기들이 콘센트 앞에 옹기종기 자리를 잡는다. 장거리를 오가는 귀향ㆍ상경객들에게도 각종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충전은 중요한 문제다. 자칫 방심하고 있다가 자꾸 줄어드는 배터리 잔량 표시 아이콘을 보며 마음을 졸여야 한다.

이럴 땐 배터리에 관한 상식을 한 두가지 더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쓸 수 있고,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쓸 수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올바른 배터리 이용을 위한 KERI 배터리 가이드북’을 참조할만하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PC 등 모바일ㆍ전기제품 사용자들이 자주 갖게 되는 배터리에 관한 궁금증을 한방에 해소해주는 책이다.

‘KERI 배터리 가이드북’은 ▷배터리와 친해지기 ▷꼬꼬마 케리가 알려주는 ‘생활 속 배터리 궁금증 TOP 10’ ▷배터리 안전하게 이용하기(배터리와 안전사고ㆍ배터리와 건강ㆍ배터리 충전)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현명한 방법(기기별ㆍ상황별 관리법) 등 4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생활 속 배터리 궁금증 TOP 10’은 KERI가 지난해 홈페이지와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통해 ‘꼬꼬마 케리만 알고 있는 배터리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던 전문가의 답변 내용이다. 


여기에는 추운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배터리가 빨리 닳는지, 배터리는 왜 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떨어지는지, 배터리를 완전 방전한 다음 충전하는 것이 더 좋은지 등에 대한 정보가 실렸다. 또 배터리 수명이 끝나면 잠깐이라도 살릴 방도가 있는지, 제한된 시간에 스마트폰 배터리를 더 빨리 충전하는 방법이 있는지, 건전지에 누액이 나오는 이유는 뭔지, 스마트폰 충전이 100% 완료됐을 경우 계속 꽂아두는 것이 더 좋은지에 대한 대답도 담았다. 코드를 꽂은 채 노트북을 사용하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드는지,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면 더 빨리 충전되는지, 다 쓴 배터리는 어떻게 처리해야 대한 정보도 알 수 있다. KERI 홈페이지(www.keri.re.kr)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KERI의 배터리 가이드북에서 유용할만한 정보를 발췌 요약했다.

Q.스마트폰 충전이 100% 완료될 경우 계속 꽂아 두는 것이 좋나?

A. 그렇다. 휴대전화는 100% 충전됐다는 초록색 불이 나온 상태라도, 계속 꽂아 두면 더 충전이 된다. 충전율은 전압을 재서 표시해주는데, 배터리 안에 무수히 많은 리튬이온이 있기 때문에 하나 하나 다 연결해서 확인할 수는 없다. 표면은 충전된 상태라고 볼 수 있어도 내부까지 완전히 충전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 따라서 초록색 불이 들어오거나 100%라는 표시가 떠도 완전히 충전되지 않은 상태일 수 있기때문에 계속 꽂아두는 것이 좋다. 보통 내부까지 충분히 충전을 다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시간 이상 꽂아 두어야 한다. 특히 1년 이상 지난 배터리는 성능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더 충분한 시간을 줘야 더 많이 충전할 수 있다.

Q. 제한된 시간에 더 빨리 충전하는 방법이 있나?

A. 따뜻한 곳일수록 충전이 빠르다. 담요를 덮어두거나 전기 장판 위에 두는 방법도 좋다. 충전시키는 배터리 내부의 화학반응은 통상 온도가 10도가 증가할 때마다 반응속도가 약 두 배로 빨라진다고 한다. 20도를 높이면 4배, 30도로 올리면 8배다. 물론 뜨겁게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60도 이상이면 배터리 자체가 손상된다.

또 스마트폰의 작동이 없을수록 더 빨리 충전된다.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종료하고 비행기 모드로 설정하면 빨리 충전할 수 있다. 아예 전원을 꺼두면 더 빠르다.

Q. 코드를 꽂은 채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드나?

A. 배터리 수명과는 전혀 관계 없다. 다만 충전 속도가 느려질 뿐이다.

Q.추운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배터리가 빨리 닳아지나?

A. 그렇다. 기온이 낮을수록 배터리는 빨리 닳는다. 영하 10도에서는 에너지가 30% 정도 감소하고, 영하 30도에서는 거의 작동을 하지 않는다.

Q. 추워서 방전된 배터리를 따뜻하게 놔두면 다시 사용할 수 있나?

A. 그렇다. 전지의 사용하지 못한 전기량은 내부에 잠재적으로 사용 가능한 형태로 남아 있다. 따라서 전지의 온도를 높인다면 다시 남아있는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Q.배터리는 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떨어지나?

A. 그렇다. 연구개발에서는 초기에너지의 80%까지를 수명으로 정의한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휴대폰 배터리는 300회~500회 정도로 볼 수 있다. 일년 365일을 기준으로 하면, 1년~2년 정도의 수명에 해당한다. 물론, 실제 사용하실 때는 2년 이상 사용해도 된다. 다만, 사용시간은 점차 짧아진다.

Q. 휴대폰 배터리를 완전 방전한 다음 충전하는 것이 더 좋은가?

A. 아니다. 예전에 많이 쓰던 ‘니카드’전지에나 해당되는 말이었다. 요즘 휴대폰 등에 많이 쓰이는 사용하는 리튬이온전지는 오히려 완전 방전되기 전에 충전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리튬이온전지는 정상 작동 범위가 있는데, 하한 전압 이하로 유지되면, 전지의 구성 재료가 부식돼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suk@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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