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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님 좀더 젊은 모습으로…”…“명절 앞두고 염모제시장 특수
동아·광동제약 등 치열한 마케팅
설을 앞두고 ‘염모제시장’이 반짝특수를 누리고 있다. 보다 젊은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어르신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통상 명절이 낀 달은 앞뒤에 비해 염모제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한다. 연간 1500억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염모제 시장에서 설, 추석 2달의 매출이 400억원을 넘는다는 것이다.

이는 어르신들의 동안 욕구와 함께 자녀들의 효도염색, 가정내 자가염색이 늘어나는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구의 한 약사는 “명절을 1~2주 정도 앞두고 염모제를 찾는 이가 부쩍 늘었다”며 “부모님에게 새치 염색을 해주기 위해 염모제를 사는 젊은 고객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런 특수를 노린 제약사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동아제약, 광동제약, JW중외제약, 동성제약 등은 식물성분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말 해조추출물 보습성분의 염색크림 ‘비겐크림톤’ 리뉴얼한데 이어 설을 앞두고 ‘비겐크림톤 빠른염색’까지 발매했다.

이 제품은 염료가 모발 내부에 효과적으로 침투해 10분만에 빠르게 염색되며, 염모제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가 없어 사용 때 거부감을 줄인 게 특징이다. 사용 후 남은 것은 한 달까지 재사용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초 염모제 시장에 진출, ‘내가 그린 빠른 허브’와 ‘내가 그린 헤어’ 제품을 선보였다. 내가 그린 빠른 허브는 옻이 타지 않는 염모로, 특허기술로 염색시간도 단축해 20분이면 염색을 마칠 수 있다. 쑥과 장미, 하수오 등 13가지 식물 성분이 함유됐다. 내가 그린 헤어는 일반적인 산화염모제의 ‘옻이 탄다’고 알려진 피부자극과 눈시림을 유발하는 PPD성분과 암모니아 성분을 쓰지 않은 새치 염모제다.

JW중외제약도 염색약 ‘창포’ 지난해 리뉴얼 출시했다. 모발건강에 좋은 식물추출물이 다량 함유된 친환경 염색약으로, 기존 창포엔을 개량한 제품이다. 강릉 단오제에서 쓰는 창포를 비롯해 두피와 모발에 좋은 국내산 천연추출물과 지하 120m 암반수를 사용해 눈과 두피에 자극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가장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동성제약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주력제품인 ‘버블비’와 ‘오마60’ 등 북미지역에 25만달러어치 수출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염모제의 품질이 높아지고 염색이 쉬워지면서 자가염색이 늘고 있다”며 “염색과 파마를 같이 하기 보다 염색 1주일 후 착색이 안정된 상태에서 파마를 하면 파마와 염색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re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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