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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LED조명 범람…퇴출 못하면 공멸”
LED조명 조달분야 국내 1위…김용일 솔라루체 대표
안전인증 없고 허위표시 제품 수두룩
소비자 불신땐 기업생존 힘들어

2002년 창업…매출액 10% R&D투자
매년 10%이상 성장…작년 480억 매출

전국 74개 전문매장 네트워크 구축
올 7000억규모 민수시장도 공략채비


“현재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시장은 마치 심판없는 축구경기 같습니다. 이대로라면 얼마 못가 LED조명 업체들은 전통조명 업체들이 그랬던 것처럼 경쟁력을 상실한 채 해외제품 유통업체로 전락하고 말 겁니다.”

김용일 솔라루체 대표는 지난 13일 만나자마자 대뜸 국내 LED조명 시장의 난맥상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300여개 기업이 각축하고 있는 국내 LED조명 시장은 저가의 불량ㆍ비규격 제품 유통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 수원에 본사와 공장이 있는 솔라루체는 LED조명 조달분야 국내 1위 업체다. 김 대표는 “안전인증을 받지 않고 허위로 표시하거나 불법 변경한 제품이 싼 가격으로 들어와 시장을 교란함으로써 장기적으로 LED조명에 대한 소비자 불신까지 야기하고 있다”며 “연구개발(R&D)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건실한 국내 LED조명 업체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 생태계를 교란하는 불량 업체들에 대한 퇴출과 같은 시장 정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내 LED조명 1세대’의 대표주자 중 하나다. 지난해 조달시장에서만 238억원 등 총 4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ED조명이 생소하던 2002년 솔라루체를 창업한 그는 지금까지 매출액의 10% 가량을 항상 R&D에 투자해 왔다. 그 결과 솔라루체는 2년 전까지 연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던 조달시장에서 수년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올해는 매출 600억원, 순이익 35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솔라루체는 이를 위해 올해 민수시장에도 적극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조원 규모의 전체 LED조명 시장 중 민수시장은 7000억원으로 조달시장보다 2배 이상 큰 만큼 성장 가능성도 더 크다는 것이다.

민수시장 공략을 위해 김 대표는 전국 각지에 74개에 이르는 솔라루체 전문 매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는 “올해는 매장수를 늘리기보다는 지역별로 도매급 대형 매장을 구축해 하위 소형 매장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완성할 것”이라며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출해있는 중남미ㆍ일본ㆍ유럽 시장에서도 올해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의 25% 가량은 해외 진출 시장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되며, 수요 증대에 대비해 공장증설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LED조명이 지난달 중소기업적합업종에서 해제된 것에 대해서도 “중기적합업종에서 LED조명이 제외된 것은 아쉽긴 하지만 상생협약을 맺은 만큼 대기업과 중견ㆍ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도 불가능한 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는 살아남기 힘든 만큼 앞으로도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김 대표의 최종적인 꿈은 오는 2018년까지 LED조명 관련 사업체가 한 곳에 보여 R&D부터 생산,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LED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이고 경쟁력있는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해야하며, 이를 위한 첫 단계가 바로 LED 클러스터 설립이 될 것”이라 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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