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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포럼-김성근] 손잡은 韓·필리핀 경찰
필리핀은 6·25 전쟁 당시 참전한 16개 국가 중 하나로 총 7420명의 전투병을 파병하여 112명이 전사하고 229명이 부상당하는 등 대한민국이 힘든 시기에 도와준 역사가 있다. 65년이 흐른 현재 우리나라와의 무역 규모는 115억 4000만 달러(2013년 기준), 필리핀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110여 만명에 달하는 가까운 나라이다.

특히, 필리핀은 한국인이 중국, 일본, 미국, 태국에 이어 5번째로 많이 방문하는 국가로 매년 방문객 수가 1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보라카이, 세부, 팔라완 등 아름다운 휴양지는 한국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런데 근래 필리핀 내 한국인의 안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2011년 이후 필리핀 내 범죄 관련 한국인 사망자는 39명으로 금년 들어서만 4명이 사망하였다. 동기간 동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도 및 납치·감금 사건도 69건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유학생·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단순히 금품을 노리고 강도살인을 벌이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면서 급기야 2010년 필리핀 경찰청에 한국인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코리안데스크(Korean Desk)를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한민국 경찰청은 필리핀내 한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마닐라에 있는 필리핀 대사관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세부 소재 총영사관에 경찰주재관 4명을 파견했다.

또 2012년 5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에 한국 경찰관을 파견하여 공식 외교채널에서 오는 한계를 넘어 필리핀 경찰청과의 긴밀히 공조하여 한국인 피해사건 처리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최근 4년간 한국인이 7명이나 피살당하는 등 불안한 치안여건으로 교민들의 불안감이 증대된 앙헬레스 지역의 코리안데스크에 경찰관 1명을 추가 파견했다.

경찰청은 2014년 외교부와 정부합동 현지 조사를 벌여 이러한 필리핀 치안환경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근본적으로 필리핀 경찰의 치안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한, 매년 필리핀 등 해외 경찰관 초청 연수사업을 통해 과학·사이버수사 과정 등 선진 수사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국가별 행복지수를 보면 대한민국은 치안분야에서 10점 만점에 9.5점을 기록하는 등 세계적으로 치안이 안정된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안정된 치안을 확보한 대한민국 경찰의 우수한 치안역량을 해외에 전수하고 필리핀 경찰과의 공고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리핀 경찰이 자국내 한국인의 안전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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