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저금리 기조를 업고 부동산 월세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해 전ㆍ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했고, 전체 임대차 가구에서의 비중도 55%를 넘어선 것. 이에 부동산114는 12일 월셋집 구하는 요령을 소개했다.

▶‘너 자신을 알라’=좋은 월세를 구하려면 먼저 ‘나’부터 알아야 한다. 본인의 소득과 자산에 대한 적정 계획을 바탕으로 월세 계약에 나서야 한다는 것. 만약 월 소득 300만원인 사람이 월세 45만원과 관리비 20만원을 내고 나면 실 소득은 235만원으로 쪼그라들게 된다. 따라서 월세 비용은 본인 월 소득의 10∼15% 수준으로 관리하는 게 현명하다고 부동산114는 조언한다.

▶손품ㆍ발품을 팔아라=다음 단계는 손품과 발품을 팔아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월세’를 찾는 것이다. 부동산114의 ‘방콜(bangcall)’ 등 방 구하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활용하면 소형 주택을 지역과 유형, 위치, 가격에 맞춰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이렇게 원하는 집을 찾았다면, 현장을 직접 찾아가 월세 방을 확인하는 게 필수다. 특히 월셋값이 주변 시세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우 방에 일부 하자가 있을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채광이나 일조, 소음, 벽지ㆍ장판, 배수, 결로, 관리비 등을 직접 점검하고, 발품에 나서기 전 미리 점검 사항을 챙기는 것도 좋다.

▶계약서 작성은 기본에 충실할 것=마음에 드는 월세 방을 구했다고 너무 조급하면 소중한 보증금을 날리는 낭패를 볼 수도 있어 기본에 충실한 계약서 작성이 요구된다. 우선 등기부등본과 계약 상대방의 주민등록증이나 주민등록등본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계약 전 임대차 보증금에 대한 권리관계를 명확히 정리하는 것도 필수다. 만약 선 순위 대출금이 집값의 80％를 넘어서면 경매 시 보증금을 떼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임대인과 협의해 계약서에 입주 전후 수리ㆍ수선비를 어떻게 부담할 지 명시할 필요가 있다. 원룸 형태의 월세 방은 동ㆍ호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계약서에 층수나 해당 층에서의 위치, 세부 면적 등을 상세히 적어두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옥탑 방이나 등기 없이 불법 개조된 물건이라 정확한 표시가 어렵다면 보증금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꼭 필요한데도 계약서 양식에서 명시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면 특약을 통해 보장받는 것도 방법이다.

▶집주인과 원활한 소통이 중요=월세는 1년 이내 단기 계약이 많고 보통 매달 임대인 통장으로 임대료를 입금해야 한다. 또 노후 주택이라면 수선 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임대인에게 정당한 요구를 할 수 있는 소통의 통로를 잘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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