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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분양시장 우리가 주도”…중견 건설사, 자체사업 잰걸음
동탄2·송도·영종도 등 택지지구
호반·중흥·반도건설 등 경쟁후끈



연초부터 ‘전국구’ 중견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업체마다 새해 들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인천 송도신도시, 수원 호매실지구, 시흥 배곧신도시 등 수도권 신도시ㆍ택지지구에서 앞다퉈 자체 사업을 벌이며 분양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지난해 아파트 1만5000여 가구를 공급, 일반분양 기준 업계 1위에 오른 호반건설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동탄2신도시와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나란히 분양에 나선 데 이어 이달 수원 호매실지구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단지’(1100가구)와 시흥 배곧신도시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3차’(1647가구)도 공급중이다. 청약 일정은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단지’는 오는 12일,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3차’는 13일부터 일반 1ㆍ2 순위 접수를 받는다. 

새해 들어 중견 건설사들이 수도권 신도시ㆍ택지지구에서 잇따라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호반건설, EG건설, 한신공영 등 중견사들의 분양 대전이 펼쳐지는 시흥 배곧신도시의 B11블록에 들어설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3차’ 견본주택 풍경

지난해 1만2000여 가구 등 최근 3년연속 1만여 가구 이상 새 아파트를 공급해온 중흥건설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물량인 1만6500가구를 쏟아낼 채비를 하고, 수도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첫 단추로 다음달 수원 광교신도시 원천호수공원 인근 C3블록 주상복합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아파트 2300가구, 오피스텔 240실)를 선보인다. 사업지는 신분당선 연장 경기도청역(예정)에서 가깝고, 호수공원 조망권이 뛰어나 올 광교신도시 분양 물량 중 최고 노른자위로 꼽힌다. 중흥건설은 오는 7월께 동탄2신도시 A35블록 500가구도 공급할 계획이다.

반도건설도 이달중 동탄2신도시 요지인 중심상업지구내 A37블록의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545가구)와 A2블록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6.0’(532가구) 등 2개 단지 분양을 계획중이다.

올해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많은 8500여 가구 분양을 앞둔 우미건설도 동탄2신도시 중심상업지구내 주상복합 2곳을 주요 사업으로 준비중이다.

다음달 분양을 앞둔 C-12블록 ‘화성동탄2신도시 우미린 1차’(전용면적 81~92㎡ 오피스텔 323실 포함, 총 942가구)는 KTX 역세권 단지다. 이어 9월께 분양 예정인 또다른 주상복합 C-17블록 ‘화성동탄2신도시 우미린 2차’는 전용 90∼109㎡ 오피스텔 294실 등 총 1259가구 규모다. 우미건설은 또 4월께 용인 처인구 역북동 용인시청 인근 용인역북지구 C블록1260가구 분양도 계획돼 있다.

지난해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한 EG건설은 이달말 배곧신도시 3블록 10년 공공임대아파트 1744가구를 시작으로, 올해 아파트 1만여 가구 이상 공급에 나선다.

부산 기반 중견사 동원개발도 올해 지역 울타리를 넘어 동탄2신도시, 역북지구, 인천 영종하늘도시 등에서 분양 사업을 전개한다. 4월께 역북지구 A블록 840가구를 시작으로 상반기중 영종하늘도시 A31블록 420가구 분양을 준비중이다. 이어 9월께 동탄2신도시에서 리베라CC 동남쪽 단지인 A43블록 ‘동탄신도시 동원로얄듀크1차’(767가구)와 신도시 북쪽 A103블록 ‘동탄신도시 동원로얄듀크2차’(438가구)를 선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에 비해 공공택지 확보에 유리한 중견사는 보통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지만,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택지지구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약점”이라며 “중견사들은 물량 공세에 그치지 말고, 브랜드 가치와 상품 경쟁력 강화로 질적 성장을 꾀할 때”라고 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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