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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온으로 만든 전기…한국과학자, 세상 바꿀 기술 1위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국인이 개발한 ‘웨어러블 발전장치’가 세상을 바꾸는 10대 기술 가운데 그랑프리(대상)을 차지했다. 국내 과학자의 기술이 유네스코 10대 기술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예의 주인공은 조병진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그는 체온에 의해 만들어진 옷감 내외의 온도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웨어러블 전자기기를 개발했다. 

조병진 KAIST 교수가 개발한 웨어러블 발전장치

그동안 웨어러블 전자기기는 미래 생활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돼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지만 자주 충전해야 하는 배터리 문제가 확산에 큰 걸림돌이 돼왔다.

그런데 조 교수의 웨어러블 발전장치는 기존의 세라믹 대신 유리섬유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전력 생산 능력이 뛰어나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의류나 시계 등의 전원장치 등으로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온 전력생산 예시

유네스코는 지난달 이 장치를 비롯해 ▷중국의 스마트 젓가락 ▷나이지리아의 에볼라 확산 방지 정보 스마트폰 앱 ▷이스라엘의 초소형 성분 분석기 ▷칠레의 자전거 친화 도시 개발 앱 ▷미국의 SNS 통합채팅 스트림 등 10가지를 올해의 10대 기술로 꼽았다. 이후 인터넷 투표를 거쳐 조 교수의 웨어러블 발전장치를 최종 그랑프리로 선정했다.

올해로 8회째인 유네스코 10대 기술 그랑프리 수상으로 상업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는 점을 국제적으로 공인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08년에는 트위터가 그랑프리를 차지했고, 3차원(3D) 프린터와 무인항공기 드론 역시 10대 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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