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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부근vs조성진…세탁기 전쟁 2라운드 승자는?
‘수동과 감성’의 삼성전자
‘액티브 워시등 신제품으로 포문
‘자동과 편의성’의 LG전자
‘신형제품 곧 출시 1위 수성 의지


세탁기 파손 논란으로 장외전을 벌이는 삼성과 LG전자가 올해 시장을 공략할 신제품을 내놓고 2라운드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전통적인 모습에서 탈피한 신형 세탁기를 나란히 출시한다. 라이벌인 양사 모두 올해 목표는 글로벌 가전시장 1위다. 양사가 확연히 달라진 제품철학을 드러낸 신개념 세탁기로 승부수를 던진 만큼 한치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이 예상된다.

먼저 칼을 빼든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애벌빨래 기능이 있는 ‘액티브 워시’와 드럼세탁기 ‘버블샷 2015’ 등 신제품을 소개했다. 현재 세탁기 시장에서 1위는 LG전자. 삼성전자가 백색가전시장을 제패하려면 세탁기와 에어컨시장에서 LG전자를 반드시 넘어서야한다. 이날 삼성전자가 전자동과 드럼세탁기 신제품을 동시에 선보인 것은 국내외 시장을 모두 공략해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부근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도 올해 세탁기 판매 목표를 최대 1500만대로 제시했다. 여기에서도 LG전자를 넘어서겠다는 삼성전자의 강한 의지가 읽힌다. 업계가 추정하는 LG전자의 지난해 세탁기 판매 예상치는 1300만~1400만대다.

시장은 양사가 용량 경쟁을 끝내고 차별화된 편의성을 드러낸 제품으로 진검승부를 벌인다는 점을 관전포인트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벌빨래가 가능한 트레이를 장착한 세탁기 ‘액티브 워시’를 앞세웠다. 애벌빨래를 세탁기에서 가능한 효율성과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한 제품이다. LG전자의 전략세탁기는 ‘트롬 플러스’. 드럼세탁기 아래 소량 세탁이 가능한 미니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 세탁 시스템’이 핵심이다. 

조성진 사장

업계는 삼성전자가 ‘수동’과 ‘감성’을 LG전자는 ‘자동’과 ‘편의성’으로 색깔을 달리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형세탁기를 인도에 출시한 데 이어 조만간 국내에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신제품의 시장 파급력을 최대화하기위해 국내 출시 일자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과감한 아이디어를 도입한 세탁기는 올해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면서 “양사 가전 철학이 뚜렷하게 엇갈려서 접목된 세탁기로 벌이는 제품 경쟁은 또다른 자존심 싸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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