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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주행 가계통신비>시중 금리는 계속 내려가는데, KT는 단말기 할부수수료 인상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KT가 단말기 할부수수료를 전격 인상한다. 한국은행과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준금리 및 시중금리를 낮추고 있고, 또 세계적으로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KT의 소비자 금리는 역주행 하고 있는 것이다.

KT는 다음달부터 고객들이 부담하는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기기 할부수수료를 월 0.02%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의 약관 변경 안내 내용도 일선 대리점에 고지했다.

이에 따라 2월부터 KT에서 순완전무한LTE51요금제로 갤럭시노트4를 구매하는 고객은 매달 134원, 2년 약정 기준 3120여 원의 할부수수료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할부수수료 추가 부담은 상대적으로 공시 지원금이 낮은 저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 또 고가 신형 단말기를 사용하는 고객을 수록 더 커진다.

KT 관계자는 “시장 환경을 반영해 기존 월 0.25%에서 0.27%로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시중 금리 인하 기조와 엇갈린 움직임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동안 KT는 타사와 비슷한 고객기반, 그리고 영업환경에서도 저렴한 할부수수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종전 월 0.25%가 SK텔레콤 및 LG유플러스가 제공하고 있는 연 5.9%와 사실상 동일한 수준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달 수십 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한 조치라고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한편 단말기 할부수수료는 소비자가 이통사 대리점, 또는 판매점 등을 통해 새 기기를 구매할 시, 부담을 낮추기 위해 24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동안 단말기 대금을 나눠내도록 하면서, 그 댓가로 통신사가 받는 금액이다. 통신사들은 할부 금융 제공을 위해 보증보험 수수료 및 ABS 발행을 위한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시중 은행 금리보다 2배에서 3배 높은 현 수수료가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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