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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대 실적 SK하이닉스, 배당ㆍ투자 최소화…‘빚 갚는데 여웃돈 다 썼다’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SK하이닉스가 지난 해 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올 해 투자확대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재무구조 개선에 자금을 소진한 탓이다. 4년만에 현금 배당에 나섰지만 규모는 최소한에 그쳤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은 28일 4분기 경영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조원을 약간 넘는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했으나, 대부분 재무구조 개선에 썼기 때문에 배당할 만큼 돈이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2∼3년간 시설투자 (금액) 수준이 높을 것으로 보여 많은 수준의 잉여현금흐름 창출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덧붙여 당분간 높은 수준의 배당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SK하이닉스가 이날 밝힌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300원으로 시가배당률 0.6%, 배당금 총액은 2184억원이다. SK하이닉스가 현금배당을 한 것은 2011년 3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배당규모는 1주당 150원(시가배당률 0.6%)으로, 배당액은 885억원이었다.

김 사장은 “그럼에도 주주들에게 지난 2년 동안의 성과에 보답하고자 최저 수준으로 현금배당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한다면 일정수준의 현금배당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해 투자도 작년 수준에서 늘리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5조2000억원 수준의 시설투자를 했으며, 올 해도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올해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은 시장 성장수준으로, 낸드플래시는 시장 성장수준을 상회하는 성장률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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