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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추격’ 애플, 올해 새 무기는 ‘애플페이’와 ‘애플워치’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2015년은 애플페이의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애플이 27일(현지시간)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발표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일으킨 가운데, 전자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와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시계 ‘애플워치’ 사업의 본격화를 선언했다.

애플의 CEO 팀 쿡은 27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애플페이의 해가 될 것라고 자신했다. 또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애플워치의 4월 출시를 공식화했다. 화면을 키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로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넘보게 된 애플이 애플페이와 애플워치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지 전세계 IT업계의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 

애플워치와 팀 쿡

팀 쿡에 따르면 애플페이를 결제 수단으로 채용한 은행 및 신용거래기관은 현재까지 750여개까지 확대됐다. 이들의 무선 전자결제 시스템을 통한 거래의 3분의 2를 애플페이가 차지하고 있다. 애플이 USA 테크놀로지와 협력해 애플페이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주차기, 세탁기, 자동판매기 등은 미국 전역 2만여개에 이른다.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기기에 장착된 지문 인식 센서와 근거리통신망(NFC)을 통해 화면 터치만으로 상품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지난 분기 아이폰 6와 아이폰 6플러스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아이폰의 글로벌 판매량이 7450만대에 이른만큼 애플은 단말기와 연동된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팀 쿡은 파트너인 미국 레스토랑 체인인 파네마 브레드의 모바일 결제 중 애플 페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이르고 유기농 전문 식료품점 체인 홀 푸드는 애플과의 계약 이후 모바일 결제가 400% 가까이 늘었다며 애플 페이의 성공 가능성을 강조했다. 

‘애플 페이’ 장면

애플 워치도 올해 애플의 전략 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팀 쿡은 컨퍼런스콜에서 그동안 출시일을 두고 업계에서 설왕설래하던 애플 워치의 출시일을 4월로 못박았다. 이는 업계가 예상한 3월보다 한달 가량 늦춰진 것이다.

애플의 첫 웨어러블기기인 애플 워치는 각종 티켓이나 문서를 저장할 수 있는 패스북, 음악ㆍ동영상의 다운로드ㆍ구동 시스템인 아이튠스, 음성 서비스 시리, 원격 카메라 등 아이폰의 각종 기능 뿐 아니라 자사의 헬스케어 플랫폼인 ‘헬스(Health)’ 애플리케이션과 전용 앱 개발도구인 ‘헬스 키트’ 등과 연동되는 제품이다.

하루 동안의 모든 움직임을 체크해 소모 열량으로 환산하고, 각종스포츠활동에 대한 기록 측정과 목표 설정 등을 지원하는 기능이 특화됐다.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기본형인 애플 워치, 산화피막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한 애플 워치 스포츠, 18캐럿(K) 금을 사용한 애플 워치 최고급 ‘이디션 컬렉션’ 등 총 3종류다. 기본 모델 가격은 349달러부터다.

애플 워치의 4월 출시에 따라 매해 하반기에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했던 애플의 연간 매출과 수익 사이클도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9월에 아이폰 6 및 아이폰 6플러스를 출시하면서 분기 실적을 사상 최대로 끌어올렸다. 애플 워치가 기대만큼 인기를 끌 경우 상반기 애플 워치, 하반기 아이폰 출시라는 새로운 공식이 애플의 연간 실적 추이에 변화를 몰고 오리라는 분석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을 정도로 아이폰 사랑이 뜨거운 미국과, 미국의 판매량을 추월한 중국에서 애플 워치가 얼마나 팔리느냐가 향후 애플의 매출 및 순익을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uk@heraldcorp.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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