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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한국의 富者 지형 바꾼 ‘뷰티 부호들’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성연진 기자] ‘얼마나 오래 사느냐’에서 ‘어떻게 나이가 드느냐’로 삶과 죽음의 패러다임이 바뀐 시대. 100세 시대는 한국의 부호 지형도 또한 바꾸고 있다. 특히 한류 바람을 타고 수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화장품은 지난해 수출액만 2조원이 넘으며, 연간 첫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제 최근 6개월간 주식자산 1000억원 이상 부호 가운데 건강이나 미용과 관련된 부호의 자산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 가운데는 6개월간 4배 이상 주식 자산이 불어난 부호도 있다.
우선 화장품 대표 부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반년 만에 6조원 부호로 올라서며 주식 자산을 34%나 불렸다. 이 기간 아모레G 외 보유 지분의 가치는 1조6000억원 이상 높아졌다. 
서경배(왼쪽)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국내 보톡스시장의 새 바람을 몰고 온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사장도 반년 만에 배 이상 주식자산이 뛰면서 3800억원의 부호가 됐다. 메디톡스는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총 2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제약업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의 배 수준이다. 

윤동한 한국콜마 대표이사 회장 역시 2000억원대이던 주식 자산이 반년 만에 3400억원대로 올랐다. 한국콜마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미샤 등 국내 업체들이 판매하는 제품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다. 화장품시장의 성장과 함께 윤 회장의 자산가치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역시 ODM업체인 코스맥스의 이경수 회장은 300억원에 불과하던 주식 자산이 최근 6개월간 150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그는 국내보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미국 등 현지에 머무는 시간이 긴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로레알의 인도네시아 공장과 미국 오하이오주 솔론공장을 넘겨받으며, 해외 공장을 4개로 늘렸다.

체성분 분석기를 개발하는 회사 인바디의 대표인 차기철 바이오스페이스 사장도 주식자산이 반년 만에 830억원에서 1600억원대로 배 가까이 늘었다. 그는 얼마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 박람회에서 체지방률을 측정할 수 있는 ‘인바디밴드’를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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