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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이상호 한미글로벌 사장 “주가관리요? 직원들이 먼저 행복해야죠”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주가 관리요? 직원들이 먼저 행복해야죠.”

지난해 부동산 경기 불황 속에서도 주가가 30% 이상 뛰며 승승장구하는 기업이 있다.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CM)업체 한미글로벌이 그 주인공이다.

이같은 주가 상승의 일등 공신은 바로 탄탄한 펀더멘털이다. 한미글로벌은 여의도 증권가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 ‘강소주(强小株)’로 통한다. 주목할 것은 덩치(매출)만 커진 게 아니라 체질(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는 점이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138억원,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76억원과 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추산됐다.

연초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상호(51) 사장에게 비결을 묻자 직원들이 행복하면 고객 만족도와 조직성과는 자연스레 좋아진단다. 이른바 ‘행복 경영론’이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2003년부터 ‘일하기 좋은 일터(GWPㆍGreat Work Place)’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 사장은 “대표적인 게 바로 안식휴가제”라며 “임원은 5년, 직원은 10년마다 무려 2개월간 유급 휴가가 주어져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미글로벌이 직원 복지 만큼 신경쓰는 게 바로 사회공헌활동이다.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고, 회사에선 2배를 지원하는 식으로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자본금으로 설립된 사회복지재단 따뜻한동행을 통해 장애인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 사장은 “이같은 사회공헌을 통해 직원들은 큰 행복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넘어 사회와 이웃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한미글로벌은 1996년 세계적인 CM업체 미국 파슨스와 합작사를 설립, 국내에 CM 개념을 첫 도입했다. CM이란 건설사업의 기획, 설계부터 발주, 시공, 유지, 관리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분야다. 이 사장은 “한미글로벌의 창립 배경 중 하나는 20년 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였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건설 안전에 대한 인식이나 대책은 크게 달라진 게 없어 안타깝다”며 “선진국 CM기법을 통해 안전사고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건설업계의 국제화ㆍ선진화를 위해서도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설계ㆍ엔지니어링 및 CM, 부동산개발사업관리(PM) 등 소프트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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