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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기름값 출혈 전쟁…ℓ 1200원대 주유소 속속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최저가’ 가격 전쟁에 뛰어든 주유소들이 속속 가격을 내리고 있다. 서울에 휘발유 ℓ당 1300원대 주유소가 들어섰고, 전국적으로는 ℓ당 1200원대 주유소도 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기준 휘발유 ℓ당 1200원대 주유소가 전국 4곳으로 집계됐다.

전북 전주의 마당재주유소(셀프)와 인근 해오름셀프주유소가 휘발유를 각각 ℓ당 1284원과 1294원에 팔기 시작했다.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가 1285원, 경북 안동의 안동VIP주유소(셀프)도 1299원에 팔고 있다.


이들 주유소는 이웃 업소 간 경쟁, 또는 고객 유치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이같은 가격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5주 기준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ℓ당 508.09원으로 여기에 교통에너지환경세 529원 등 세금을 더하면 1379.90원에 달한다.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더 낮은 가격으로 휘발유를 공급받는다고 해도 ℓ당 100원 가까이 손해를 보는 셈이다.

주유소들의 이같은 가격 전쟁은 지난해 11월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합의에 실패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선에서 이날 42달러선까지 급락하자 국내 휘발유 평균값도 ℓ당 1711원에서 이날 1520원까지 200원 가까이 내렸다.

주유소들은 휘발유값의 56.6%(지난주 기준)을 차지하는 세금을 제외하고, 자체 마진을 낮춰 출혈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11일 1400원대 주유소가 처음 등장했고, 같은 달 15일 충북 음성 상평주유소가 휘발유 값을 ℓ당 1385원으로 내렸다.

촤근 정유사들도 휘발유 가격을 빠르게 인하하면서 1300원대 주유소는 이달 9일부터 속속 늘어 현재 462곳까지 늘어났다. 상평주유소가 11일 휘발유 값을 1285원으로 내리자, ‘최저가’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주유소들이 가격을 속속 1200원대까지 내리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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