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티볼리 대박조짐…물량없어 1달반 기다려야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쌍용자동차의 신차 티볼리가 벌써부터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전예약 물량만 3800여대로, 이는 쌍용차 창사 이래 가장 빠른 반응이다.

쌍용차 측에 따르면, 티볼리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1월 13일 공식 출시일까지 사전예약 물량만 3800여대에 달했다. 13일 차량을 공개한 뒤 반응은 더 뜨겁다. 지금 계약하면 약 1개월 반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티볼리는 해당 조립라인을 모두 가동해도 사전계약분을 한 달 안에 전달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티볼리는 차량 공개 전부터 가수 이효리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효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해고자들이 복직되면 티볼리 앞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겠다”고 말해 쌍용차 신차인 티볼리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킨 바 있다. 거기에 쌍용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티볼리가 잘 팔리고 쌍용차가 흑자로 전환되면 2009년 해고된 노동자들을 순차적으로 복직시키겠다”고 발언해 티볼리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런 화제성 발언들 외에도 차량 자체의 경쟁력도 뛰어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가장 큰 장점은 SUV급 사양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이다. 티볼리의 가격대는 1700만원~2300만원대로 책정됐다. 젊은 소비자들이 첫 차로 많이 구입하는 준중형급 세단과도 맞붙을 만한 가격대다. 대표적인 엔트리카인 현대차 아반떼의 가격은 1700만원 중반부터 시작한다. SUV차량은 세단보다 비싸다는 편견을 깬 셈이다. 티볼리와 경쟁차인 한국GM 트랙스의 LS(1953만원)와 비교해도 200만원가량 저렴하다.

날렵한 디자인도 장점으로 꼽힌다. 보통 SUV는 투박한 외형만 떠올렸는데, 티볼리는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젊고 산뜻한 느낌이 돋보인다. 역사다리꼴 라인의 범퍼디자인은 시원하게 뻗은 후드라인과 대비를 이뤄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널찍한 내부공간과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수납공간도 강점이다. 티볼리의 내부공간은 ‘움직이는 IT공간’이 콘셉트다. 스마트폰 거치대부터 스마트기기의 수납함까지 젊은층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내부 디자인이 돋보인다. 쌍용차는 “스마트하면서도 모던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젊은이들이 중시하는 IT기기의 활용 공간을 콘셉트로, 스마트기기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SUV 최대 장점인 적재공간도 충분히 확보했다. 423L의 적재공간에는 골프백 3개가 들어간다.

그러면서도 차량 성능면에서는 중대형급 못지 않은 부품을 탑재했다. 스포츠카에 사용되는 ‘스포티 디컷(Sporty D-Cut) 스티어링 휠’을 동급 최초로 채택해 운전감을 높였다. 이번에 공개된 티볼리는 1.6L 가솔린 모델로, 엔진은 e-XGi160 가솔린 엔진을 채용했다. 엔진은 최대 출력 126ps, 최대 토크 16.kg.m를 발휘, 복합연비는 12.0km/l 선이다. 


쌍용차가 만드는 SUV인 만큼, 안전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에어백 7개를 탑재했다.

올해 소형 SUV급 차량 출시가 잇따르는 만큼, 시장반응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월 현대차 ‘투싼ix’의 3세대 모델이 공개되고 하반기에는 기아차 ‘스포티지’의 4세대 모델이 베일을 벗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SUV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투박하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고 실용성 높은 차량으로 소형 SUV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