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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 4사, 정유부문 사상 첫 2조원대 손실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국내 정유 4사가 정유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2조원 이상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이미 지난해 1~3분기 정유부문에서 1조20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들어 유가가 폭락해 재고평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영업손실 규모는 연간 2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1위 업체인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만 정유부문 손실이 5000억원 이상으로 3분기까지 손실을 더한 금액 4060억원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앞서 SK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정유부문인 SK에너지 4분기 영업손실을 4987억원, 현대증권은 5681억원으로 추정했다. 추정치가 현실화되면 SK이노베이션은 1977년 이후 37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내게 된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정유부문 영업손실이 각각 5000억원, 30000억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업체의 4분기 전체 실적은 정유 부문 적자를 석유화학와 윤활유 부문 수익으로 만회해 GS칼텍스는 4000억원, 에쓰오일은 2000억~3000억원 대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3분기까지 179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 이익폭이 크게 줄어 겨우 적자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원유 수입량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1일 93.52달러에서 12월31일 53.60달러로 4분기 내 40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정유사들이 원유를 도입해 제품을 파는 데까지 약 40일이 걸리는데, 비싸게 원유를 사서 낮아진 가격에 제품을 팔아야해서 손실이 늘어난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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