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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타이젠 스마트폰, 생태계 문제없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삼성전자의 첫 타이젠 스마트폰 Z1에서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데 성공했다. 앱 생태계 확보라는 새 OS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과거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만들었던 바다OS 이용한 스마트폰이 앱 생태계 문제로 결국 구글, 애플에 밀렸던 것과 달리, 단숨에 글로벌 OS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외신들은 초저가 사양인 삼성전자 Z1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메신저 앱 ‘왓츠앱’을 구동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Z1은 삼성전자가 만든 타이젠 OS 기반 스마트폰으로, 4인치 디스플레이에 1.2㎓ 듀얼코어 AP를 장착한 90달러 대 초저가 스마트폰이다. 이날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시제품을 선보였다.


타이젠 앱 스토어에서 다운받은 ACL(Application Compatibility Layer)을 이용, 안드로이드 OS용 어플리케이션을 타이젠 스마트폰에서 구동시킨 것이다. (관련 동영상 링크 :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BQaJEwQ-0ek)

삼성전자와 함께 타이젠 연합을 이끌고 있는 오픈모바일은 “ACL은 작은 리소스를 가진 타이젠의 시스템에서도 안드로이드 앱들이 마치 타이젠 전용 앱처럼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에 걸림돌이던 앱 생태계 확보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타이젠은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 스마트TV 등 여러 기기에서 작동할 수 있는 개방형 모바일 OS다. 차세대 웹프로그래밍 언어인 HTML5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누구나 공개된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로 앱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타이젠을 이용한 TV와 스마트워치 등을 선보인데 이어, 빠르면 이달 중으로 인도에서 10만원 미만 초저가 사양의 스마트폰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OS를 만들고 이를 기기에 탑재해 내놓는 것은 쉽다”면서 “문제는 타이젠 OS 주변의 생태계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넓게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ACL을 통한 안드로이드 앱 구동에 성공함으로써, 구글과 애플에 대항하는 제3의 OS 생태계 구축에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선 인도 전용 모델로 선보였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출시 여부는 인도 현지의 반응 등을 참고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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