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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한화폴리드리머 일부 사업부 매각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최근 삼성그룹의 방산 및 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한 한화그룹이 이번에는 석유화학 계열사인 한화폴리드리머 일부 사업부를 희성그룹에 매각했다. 한화그룹은 “선택과 집중으로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과 희성그룹은 14일 오전 한화폴리드리머 내 일부 사업부를 희성전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초 본입찰을 거쳐 12월 말 우선협상을 시작한 지 2주만에 거래를 완료했다.

매각대상은 필름시트 사업부와 코팅막재 사업부다. 컴파운드 사업부는 한화케미칼과 시너지 제고를 위해 매각대상에서 제외했다. 매각대금은 400억원 초반으로 알려졌다. 매각되는 사업부 직원에 대한 고용도 보장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매각자금을 석유화학 사업부문 역량을 강화하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 일부는 한화폴리드리머의 대주주인 한화첨단소재의 소재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한다.

한화폴리드리머는 포장재 전문기업으로 2003년 출범해 한화첨단소재가 주식 99.98%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매각대상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법인을 신설하고, 희성그룹의 지주회사인 희성전자가 신설법인의 주식 100%를 취득하게 된다.

국내 코팅막재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코팅막재 사업부는트럭커버와 광고재 등을, 필름시트 사업부는 식품ㆍ세제 리필용품 등의 포장재를 제조하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컴파운드 사업부는 플라스틱의 가공ㆍ성형을 쉽게 하는 혼합 첨가제와 색깔과 특수한 기능을 가진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데 쓰는 화학원료를 생산한다. 컴파운드 사업부가 한화폴리드리머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40% 가량이다. 이 사업부는 조만간 그룹 내 유관사업체에 통합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부터 석유화학과 태양광, 첨단소재 등의 핵심 사업 위주로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舊 한화L&C)의 건자재 사업부문을 모건스탠리PE에, 한화드림파마를 다국적 제약회사 알보젠에 매각했다. 또한 삼성탈레스와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등 방산 및 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희성그룹은 2013년 기준으로 매출액 7조, 자산 4조원에 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 그룹이다. 전자 및 화학 분야의 부품 및 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희성그룹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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