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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우육탕면’‘백산수’…새 돌격대장으로 나선다
올해 창립 50돌 맞아 공격경영“글로벌 종합식음료회사로 도약”
올해 창립 50돌 맞아 공격경영
“글로벌 종합식음료회사로 도약”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라면업계 1위 농심(대표이사 박준)이 ‘굵은 면발’을 내세운 신제품 ‘우육탕면’을 지난 13일 출시하면서 국물 위주였던 라면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더불어 농심은 생수시장에서 ‘백산수’ 브랜드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종합 식음료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농심 대표이사 박준
2013년 라면시장 점유율 65.9%를 차지했던 농심은 최근 점유율이 50%대로 떨어지며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라면업계 2위 오뚜기가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추격하자 경쟁력 약화로 투자심리가 나빠진 탓이다. 농심 주가는 지난 8일 23만7500원으로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중반 30만원대를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맥을 못추고 있는 셈이다.

농심의 전체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조8900억원이다. 이는 박준(67ㆍ사진) 사장 취임 첫해인 2012년 2조1757억원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 영업이익도 2012년 969억원 이후 지난해 3분기 584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라면 매출이 전체의 70% 가량으로 상당수를 차지하며, 스낵 약 20%, 생수는 5.4% 규모다.

농심은 지난해 대표 장수라면인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맛과 포장을 전면 리뉴얼했다. 면의 쫄깃함과 소고기의 깊은 맛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너구리 모델로 걸스데이 멤버 혜리를 기용하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봤다. 혜리를 모델로 쓴 지난해 10월17일 기준, 이전 한달 간 대형마트 3사의 너구리 매출은 22억7000만원이었지만, 이후엔 3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태풍냉면’과 ‘볶음쌀면’을 출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던 농심은 이에 신제품 ‘우육탕면’을 출시하고, 국물 위주였던 라면시장을 면발 위주로 바꾸겠다는 각오다. 농심은 올해 우육탕면의 매출을 5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신제품 출시 첫해 라면 브랜드 10위 진입이다.

우육탕면은 일반라면(1.6mm)보다 2배, 너구리(2.1mm)보다 1.5배 두껍고 납작한 형태로, 농심이 창립 이래 50년 동안 쌓아온 제면기술의 노하우가 담겼다. 식품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능력을 갖춘 농심은 두꺼운 면발 속까지 단시간에 익힐 수 있는 제면기술을 개발, ‘창립 50주년’을 맞아 출시한 우육탕면에 이를 처음 적용했다. 여기에다 형태가 살아있는 표고버섯으로 시각적 차별화를 높였고, 소고기와 고추장으로 맛을 낸 국물은 얼큰하고 진한 소고기 샤브샤브의 색다른 풍미를 선사한다.

농심은 올해 면발을 강조한 우육탕면으로 라면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으로는 생수 ‘백산수’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지난 2012년 출시된 백산수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5.4%로 생수시장 2위로 등극했다.

농심은 지난해 6월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중국 백두산 이도백하에 투자해 백산수 제2공장을 건설중이다. 백산수 제2공장은 창립 50주년인 올 9월18일을 앞둔 8월에 문을 열 계획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 2004년 2215억원에서 2743억원(2006년), 3075억원(2008년), 3933억원(2010년)에 이어 2013년 54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6000억원 규모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중국의 생수시장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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