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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1000명 희망퇴직 확정
임원이어 일반직도 10% 감원
현대중공업이 과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해말 임원급을 30% 감축한데 이어 새해들어서는 일반 직원 대상으로한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이다.

이는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현대중공업이 사업조직 개편, 인건비 인상요인 등에 대한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달말까지 1960년생 이상 과장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최종 희망퇴직 목표인원은 3000명이며 직영업체에 근무하는 과장급이 대상자다. 이는 전체직원 2만8000명 중 10.7%에 해당되는 인원이다. 대리급과 평사원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1000명 가량이 희망퇴직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 인력조정회의를 열고 각 사업본부 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이하 경특위) 준비한 기초 자료를 바탕으로 인력조정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업본부 경특위가 작성한 감원계획으로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달말까지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약 3조원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임원 262명 중 31%인 81명을 감축한데 이어 7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본부아래 부문 단위를 기존 58개에서 45개로 22% 축소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이 거대 조직에 처음으로 칼을 대면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일환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이 업황 부진에 시달리면서 경쟁력없는 일부 사업을 개편하면서 인력구조조정 역시 불가피한 상황에 맞닥뜨렸다는 게 업계 지배적인 의견이다. 현대중공업은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은 상대적으로 많고 평사원은 적은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가지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대졸신입사원 800명을 선발했지만 지난 2014년에는 700명을 뽑아 채용규모도 줄인 바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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