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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당 1000만원대…동탄2 분양가 오르나
호반건설, 16일부터 분양 돌입
실수요자 부담커지면 毒 될수도



새해 1만여 가구 아파트 분양을 앞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의 분양가가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는 4월부터 재개발ㆍ재건축 지역 등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는 가운데 공공택지지구 분양가 마저 들썩이면 실수요자의 부담이 커져 살아나던 주택시장에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호반건설에 따르면 올해 동탄2신도시 첫 분양물량인 A41블록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3차’는 오는 16일 견본주택을 열고 22일 일반 1∼2순위, 23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주 화성시 분양가 심의를 앞두고 동탄2신도시 비(非)시범지구에서 3.3㎡당 분양가 1000만원의 벽이 또 깨질지 관심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아파트의 연도별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2012년 1078만원, 2013년 1058만원, 2014년 957만원 등으로 하향세다. 지난해 분양 단지 6곳 중 신도시 요지인 시범단지내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3.3㎡당 평균 1105만원)을 제외한 비시범지구 단지들은 모두 3.3㎡당 평균 900만원대였다. 이들 비시범지구 단지 5곳의 분양가 평균은 3.3㎡당 925만원이다.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3차’ 사업지 인근 A38블록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과 A39블록 ‘동탄2신도시 금강 펜테리움’은 지난해 각각 3.3㎡당 평균 918만원에 분양됐다.

비시범지구 아파트 중 3.3㎡당 1000만원대 이상에 분양된 건 시범지구 및 KTX역 주변 중심상업지구와 가깝거나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 단지들에 국한된 얘기다.

따라서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3차’가 고분양가에 걸맞는 상품 경쟁력을 갖췄는 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 아파트는 초등학교 2개 부지 바로 옆이고, 단지 앞뒤로 공원이 있어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반면 시범단지는 물론 KTX역 주변 중심상업지구와 멀어 생활 편의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또 리베라CC 남쪽에 위치해 골프장 조망권 프리미엄도 기대하기 어렵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신도시 외곽에 들어서고,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이 공급 과잉이라 앞으로 3.3㎡당 1000만원대 이상 아파트는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청약제도가 개편되고,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돼 분양가 인상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일 경우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어 분양가 인상은 신중히 검토할 사안”이라고 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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