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과거 분양 흥행을 기록한 아파트들의 후속작이 쏟아진다. 특히 올해 대표 청약 유망지 동탄2신도시 등에서 연속 분양 아파트가 줄줄이 대기중이다. 건설사들이 앞다퉈 연속 분양에 나선 건 이미 시장에서 가치 검증을 받은 아파트의 후속 단지는 ‘흥행 보증수표’란 판단에서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연속 분양 아파트의 경우 브랜드촌을 형성, 지역 랜드마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가질만하다. 다만 기존 분양분과 입지, 가격 등을 잘 비교해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사업지가 기존 분양분에 비해 입지여건이 떨어질 경우 연속 흥행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지적이다. 

호반건설이 이달 중순 선보일 예정인 경기 화성 동탄면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3차’ 조감도.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급 예정인 주요 연속 분양 아파트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2월, 1238가구) ▷충남 아산 모종동 풍기지구 아산 모종 캐슬 어울림 2차(9월, 397가구) ▷서울 마포구 합정동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3월 448실) ▷경남 창원 북면 감계지구 4블록 15롯트 감계 힐스테이트 2차(3월, 839가구) ▷경기 화성 동탄면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1월, 1695가구)▷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2차(상반기, 임대 908가구)ㆍ3차(〃, 252가구) ▷동탄역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5.0(3월ㆍ545가구)ㆍ6.0(〃, 532가구)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단지의 기존 분양분은 모두 일반순위내 청약 마감에 성공했고, ‘완판’ 행진도 잇따랐다. 건설사들이 연속 분양을 선호하는 건 기존 분양 때 검증된 단지의 가치가 후속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그러나 “후속 분양 단지가 기존 분양분과 인접해 있으면 브랜드촌을 이뤄 시세 형성에 긍정적이지만, 위치는 떨어져 있는데 아파트 이름에만 차수를 붙인 경우 연관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대형 브랜드촌이라 할지라도 단지별로 주변 교통ㆍ교육ㆍ편의시설 접근성이나 조망권 등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특히 올해 동탄2신도시에 나올 예정인 연속 분양 아파트들은 기존 분양분과 입지가 상당히 달라 유의해야 한다.

실제 동탄2신도시 A41블록 호반베르디움3차는 1ㆍ2차와 입지 차이가 크다. 1차는 시범단지 내, 2차는 시범단지 인근에 들어서지만, 3차는 시범단지와 상당히 떨어져 있다.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5차)ㆍ6.0(6차)’도 역세권 입지를 갖췄지만, 기존 1∼4차 분양분과는 거리가 멀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