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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양(羊)의 해, 부동산 트렌드도 ‘SHEEP’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2015년 을미년(乙未年) 청양(靑羊)의 해가 밝았다. 양은 온순과 정직함의 상징으로 예로부터 착하고 의로운 동물로 인식되어 왔다. 특히 올해는 푸른색의 의미가 더해진 청양의 해로 2015년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 기운이 전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산114가 양의 영어 스펠링인 SㆍHㆍEㆍEㆍP를 통해 2015년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를 전망해봤다.

▶S(Small),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주욱=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하락과 1,2인 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가 맞물리며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과거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는 시세차익이 큰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지만 부동산 매입패러다임이 투자에서 실거주로 전환됨에 따라 거품을 뺀 소형 아파트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전용면적별 매맷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하락장인 2012년에 다른 중대형 아파트보다 가격 방어력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고 2013년~2014년에는 전용 60㎡이하의 면적대 아파트가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여 2015년에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예상케 했다. 


▶H(Hot), 전통의 강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주목=2015년에는 전통의 강호 ‘서울 강남권’ 아파트가 다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동안 부동산 시장 침체 탓에 잔뜩 움츠리고 있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기지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4년 말 재건축초과이익 환수 유예연장,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 재건축 조합원에게 3주택까지 복수 주택분양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3법이 통과되면서 수혜를 한 몸에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2015년에는 가락시영(총 9,510가구-6월), 개포주공3단지(총 1,235가구-12월), 명일삼익(총 1,900가구, 하반기)등의 재건축 사업장에서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청약시장에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Economic), 착한 분양가로 무장한 실속형 아파트가 대세=부동산 시장이 기존 투자 시장에서 실수요 시장으로 재편됨에 따라 아파트 매입 시 시세차익 가능성 보다는 실거주 가치를 우선시 하는 구매 행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는 수요자의 외면 속에 미분양으로 이어져 착한 분양가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2008년 3.3㎡당 1091만원이었던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14년 기준 939만원으로 약 14% 하락했다. 또 수요자들은 향후 단기 차익 가능성보다는 학군, 통근거리, 지하철역과의 거리, 조망, 평면구조 및 설계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에 건설사들도 수요자의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를 반영해 작지만 넓게 쓸 수 있는 획기적인 아파트 평면을 선보이며 변화된 아파트 시장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아파트 단지 내에서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커뮤니티 시설의 확대 등을 통해 수요자의 니즈를 반영하고 있다.

▶E(Extreme), 임대인 VS 임차인, 재건축 VS 재개발=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토마 피케티(Thomas Piketty)교수의 부의 양극화가 부동산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주택 보급률이 100%가 넘은 지는 오래다. 그러나 2014년 10월 기획재정위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재산세 부과자료를 기준으로 산출해 발표한 ‘부동산100분위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상위 10%가 우리나라 전체 부동산의 절반에 가까운 46%를 소유하고 있어 부동산 자산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는 임대인 우위시장이 지속되면서 슈퍼갑(甲)의 위치에 있는 임대인과 임차인 을(乙)과의 갈등도 높아지고 있다. 또 부동산 정책의 수혜를 한 몸에 받으며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과 매몰비용에 발목을 잡히면서 진퇴양난에 빠져 있는 강북권 중심의 재개발 시장의 양극화도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P(Policy), 정책에 울고 웃는 부동산 시장, 2015년 예상되는 부동산 대책은=2014년 부동산 시장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LTVㆍDTI 주택담보대출 규제완화와 재건축 연한 단축, 청약제도간소화 등을 통해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었다. 반면 임대차 선진화 방안을 발표 한 이후에는 모처럼 불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기도 하며 부동산 시장을 울리고 웃겼다. 2015년에도 부동산 관련 대책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3법 통과에 밀려 법제화되지 못했던 전월세상한제와 임차인 계약갱신청구권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전월세 시장의 안정과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민간 임대시장 활성화 방안 및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한 대책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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