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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CEO 만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車, 전장사업 이제 시작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조민선 기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집중 육성할 뜻을 밝혔다.

구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CES 2015’ 행사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LG전자 미팅룸에서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가량 만났다.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구 부회장은 “폭넓은 차원에서 비즈니스 관계를 맺어보자는 얘기를 서로 나눴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벤츠와 함께 무인주행 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스테레오 카메라를 함께 개발중이다. 그리고 디터 제체 회장은 지난 5일 CES 기조연설에서 무인주행 자동차를 ‘F015’를 선보였다.


구 부회장은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과 관련해서 “계속 진행하는 건도 있고 수주를 늘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거의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동차 내비게이션 한지 10년 정도 됐는데 여기에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한다”면서 “네비게이션 말고 다른 전장부품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차량용 부품은 구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신수종 사업이다. 구 회장은 재작년 부품사업에 참여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포함한 임직원 80여명을 이끌고 독일 BMW 본사를 직접 방문할 정도로 고객사 유치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에서 차량용 부품 및 정보기술(IT) 솔루션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누적 수주액도 6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제너럴모터스(GM)에는 차량용 인터넷(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위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모듈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에 내비게이션 부품도 납품하고 있다.

LG전자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LG이노텍·LG하우시스도 자동차 부품 사업에 동참하면서 LG그룹 전체의 관련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에 들어가는 각종 디스플레이를, LG이노텍은 모터와 카메라·통신모듈 등을 제작한다. 이 밖에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를, LG하우시스는 카시트와 같은 각종 내장재를 생산하고 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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