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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죽다 살아났다’…반등 이끈 지역은?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2013년 곤두박질쳤던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상승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수차례 내놓은 부동산 대책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6일 부동산114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1657만원이었다. 2013년의 1622만원과 비교해 2% 정도 오른 것이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개 구가 상승했다. 

서울 강남의 한 고가 아파트 단지.(사진=헤럴드DB)

금액 자체만 놓고 보면 크게 오른 것은 아니지만, 직전 해에 서울 아파트값이 대대적으로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눈길을 끄는 ‘반등’인 셈이다. 2013년 평균 매매가는 1년 전인 2012년(1669만원)에 비해서 3% 가까이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반등을 맨 앞에서 이끈 건 ‘강남 3구’였다. 서초구의 4.11%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3.62%)와 송파구(3.10%)도 서울 평균치 이상 가격이 뛰었다. 평균 매매가격은 △서초구 2686만원 △강남구 2946만원 △송파구 2194만원이었다.

이들 지역에선 재건축을 추진 중이거나 앞둔 단지의 오름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단지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전용 140㎡)였다. 1년간 평균 2억8500만원이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7차(전용 157㎡)와 신현대(전용 183㎡)도 2억5000만원 정도 가격이 뛰었다.

재건축 가능 연한 단축 등 재건축 관련 규제완화 내용이 담긴 9·1 대책을 기점으로 매매가가 크게 올랐다는 게 해당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비(非) 강남권 지역인 강서구, 동대문구, 금천구, 양천구도 매매가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서울 평균 이상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형성하는데 일조했다. 수도권을 몰아친 전세난으로 인해 매수로 돌아서는 수요자들이 많았던 것도 매매가 반등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용산구(-2.15%), 종로구(-0.82%), 중랑구(-0.19%)는 유일하게 가격이 떨어진 세 곳에 이름을 올렸다. 용산은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사실상 무산된 이후로 찾아온 침체국면이 지난해에도 꾸준히 이어진 모습이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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