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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김광석 19주기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또 하루 멀어져 간다/내뿜은 담배 연기처럼/작기만한 내 기억 속에/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점점 더 멀어져 간다/머물고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

2014년 5월17일 오후, 서울 명보아트홀에 101명의 김광석 팬들이 모였다. 다음뮤직에서 진행한 고(故)김광석의 ’서른즈음에‘ 오마쥬 레코딩 이벤트에 당첨된 이들이었다. 여기에는 20대 뿐만 아니라 50대의 엄마와 아들, 60대부부, 김광석 팬클럽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한 부부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처음 만나 각자 연습해온 ’서른즈음에’를 불렀다. 틀리지 않으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제 목소리가 튀지 않게 옆사람의 소리에 귀기울였다. 신나 노래를 부르기 보다 책을 읽듯 또박또박 정성을 다한 노래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마음이 짠하고 뭉클했다. 2015년 1월6일 김광석의 19주기를 맞아 헌정앨범 ’김광석 오마쥬 ‘나의 노래’ Part2‘가 나왔다. 여기에 이들 101명이 부른 ‘서른즈음에’ 가 11번 트랙에 당당히 실렸다. 헌정앨범에 일반 대중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앨범에는 가수 버거보이즈, 바드, 선미, 원경, 리노, 김재희 등 기성 가수 10여명이 재능기부식으로 참여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음원은 멜론, 지니, 네이버, 엠넷 등 주요 디지털음원서비스에서는 들을 수 없을 것 같다. 김광석의 부인이 지난해 나온 ’Part1‘ 앨범과 관련, 사진 무단사용을 내세워 ‘성명표시권 및 퍼블리시티권’ 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퍼블리시티권’은 현재 성문화된 법이 없다. ‘초상권’과 관련, 몇몇 1심 판례가 있긴 하지만 법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다. 이런 상태에서 음원 서비스사는 괜히 시끄러운 일에 얽히고 싶지 않은 것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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