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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관 들어서는 상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길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난 9ㆍ1 부동산 대책으로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신흥상권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와 상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가중에서도 특히 영화관을 입점시킨 곳의 경우 배후 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눈여겨 볼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센터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동구의 스트리트형 쇼핑몰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의 경우 각각 롯데시네마와 CGV가 입점을 했는데 이들 상가는 주변 상가보다 월 임대료가 30~50% 이상 높다.

최근에는 서울 마곡 지구에 분양중인 복합상가 ‘퀸즈파크나인’도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로 이중 5~8층에 마곡지구 최초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입점하기 때문으로 부동산센터는 분석했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상가 활성화를 위해 업종 선점이 중요한데 가령 상층부나 지하층에 영화관이 들어서면 이른바 샤워효과나 분수효과를 누릴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샤워효과나 분수효과는 위층이나 지층을 찾았던 소비자가 자연스레 위․아래층으로 내려가며 쇼핑을 하게 돼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를 말한다.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을 보면 건물 위층에는 전략적으로 고객을 유도할 수 있는 영화관․대형마트 등을 배치해 샤워효과나 분수효과를 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가시장의 핫플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마곡지구 뿐만아니라 위례신도시, 인천 청라기주, 경기 동탄2시도시, 충남 세종시 등에도 향후 영화관 입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 전망이다.

하지만 관련 전문가들은 상권활성화에 실패한 신촌민자역사처럼 단순히 영화관이 입점한다고 해서 상가투자에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하고 있다.

상가는 키테넌트 유치 이외도 관리업체의 운영노하우, 입지에 따른 활성화 요소도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센터 장경철 이사는 “영화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멀티플렉스영화관을 중심으로 쇼핑ㆍ식당ㆍ문화시설 등이 집중되면서 극장이 새로운 소비문화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상가 분양시에는 이러한 입점 업체들의 성격을 꼭꼭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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